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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감각 현상

타임 슬립(Time Slip), 시간여행자들

 타임 슬립이란 과거나 미래 또는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넘나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사람이나 집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을 거스르거나 앞질러가는 일을 말합니다. 시간을 뛰어넘는 일에 대한 제어능력없이 사고에 가까운 현상이라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넘나드는 타임머신을 이용한 시간여행과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타임 슬립타임 슬립(출처 : Wikimedia Commons)

 1901년 8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학장인 모벌리와 부학장인 저데인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관광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당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구역에 들어서게 되었고 아쉬움 속에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돌아서는 길에 두 사람은 낯선 길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고풍스러운 옷차림을 한 여자를 보게 되는데 그 여자는 자신이 바로 18세기 말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주장합니다. 그곳은 신기하게도 루이 16세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선물한 궁전 쁘띠 트리아농(Petit Trianon)이었다고 합니다.

 신분과 명성을 보장받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두 사람은 사망할 때까지 자신들의 체험이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타입슬립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또 있습니다. 1974년 산을 등산하던 한 남성은 산에서 녹색 호텔을 발견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무지 이런 곳에 호텔이 있을만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호텔이 실제 운영하고 있어서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며칠 뒤 그는 자신이 올랐던 산에 대한 책을 읽다가 자신이 본 호텔이 1937년 화재로 사라진 호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그 곳을 찾아가 보았지만 돌 조각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타임슬립타임슬립(출처 : Pixabay)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사례도 있습니다. 2006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한 거리에서 수상한 남자가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구소련의 낡은 복장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남자를 발견했고 신분증을 확인해보니 1932년에 태어난 사람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세르게이 포노마렌코’라는 남자로 자신이 1958년에서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정신이상이라고 느낀 경찰은 정신과 의사이사 심리학자인 파블로 크루티코프 박사에게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세르게이는 의사에게 약혼녀와 데이트를 즐기며 사진을 찍었으며 그녀와 헤어진 후 혼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의문의 비행물체를 목격하고 그것을 촬영하는 중 미래로 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의사는 그의 카메라를 전문가에게 분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분석 결과, 필름은 1970년 에 생산이 중단된 것이고 카메라 역시 단종된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인화해 보니 세르게이의 말대로 약혼녀와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UFO가 찍힌 사진도 있었습니다.

세르게이 포노마렌코세르게이 포노마렌코(출처 : 디스패치, 서프라이즈 캡쳐)

그의 이야기는 2010년에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으나 조작된 내용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실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그가 실존인물이라고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타임슬립은 실제 가능한 것일까요? 일부 과학자들은 웜홀을 이용하면 과거나 미래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웜홀이란 벌레가 사과의 표면을 따라 이동하지 않고 사과에 구멍을 뚫어 통과하면 더 빨리 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이론입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의 한 물리학과 교수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에 기초해 수십년 내에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