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강의 모케레 무벰베(Mokele Mbembe)
미국 창조연구소의 부소장 겸 대학원장이었던 존 모리스(John Morris) 박사의 연구실에 한 여선교사가 찾아왔다. 그녀는 아프리카 콩고 강 유역에 사는 피그미 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헌신하던 분이었다. 그녀는 작은 녹음 테이프 하나를 꺼내 모리스 박사에게 들려 주었다. 거기에서는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참으로 신기한 소리가 울려 나오기 시작했다. 세상의 어떤 동물의 울음소리도 아닌 것이 참으로 독특하였다. 선교사는 이 소리를 녹음하게 된 경위를 모리스 박사에게 설명하였다.
열대 아프리카의 중심부에 사는 키가 매우 작은 피그미 족들에게는 커다란 파충류에 관한 이야기가 매우 상세하게 전해져 오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동물이 숲 어딘가에 살고 있으며 많은 목격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 선교사는 알게 되었다. 모리스 박사를 통해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던 선교사는 이 신기한 동물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피그미 족들은 이 동물의 이야기만 나와도 몹시 두려워하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렇지만 연약한 여선교사가 앞장을 서자 마지못해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강을 따라 정글을 뚫고 산 속 깊숙이 들어가는 길은 여간 험한 것이 아니었다. 사진기도 망가지고 크고 작은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일행은 그 신기한 동물이 산다는 늪 근처에 오게 되었다. 그러나 피그미 족들은 더 이상 접근하려 하지 않았다. 혼자서는 접근할 수 없다고 생각한 선교사는 잠시 숨어서 그 곳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쉽지만 그대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늪쪽에서 참으로 괴이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선교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녹음을 하였던 것이다.
콩고 강 유역의 원주민들은 이 동물을 자기 나라 말로 "모케레 무벰베(Mokele Mbembe, 모킬리뭄벰베 혹은 모케레움벰베)"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무지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비가 그친 뒤에 무지개와 함께 이 괴물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강물을 막는 자' 라는 뜻이라는 설도 있다. 사람들의 목격담을 정리해 보면 몸길이는 8~15m정도로 목은 매우 길고 작은 머리는 세모꼴이다. 꼬리도 매우 길며 강하게 생겼다. 물과 뭍 양쪽에서 살 수 있는 초식성 동물로 늪이나 강을 어슬렁거리기도 하며 물 속에서도 생활하는 것 같다. 이런 특징은 공룡 중에 아파토사우루스(=브론토사우루스)와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국경 가까이에 있는 우벤기 강, 테레 호수, 산그아 강에서 집중적으로 목격되고 있다. 콩고를 비롯한 이 일대는 6000만년이나 되는 긴 세월 동안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빙하기 뒤덮인 일도 극단적인 기후의 변동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백악기의 식물이 그대로 살아 남아 있다고 한다. 이런 조건 때문에 공룡이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1980년, 콩고를 탐험하고 돌아온 미국 시카고 대학의 로이 메켈 박사는 "콩고의 오지인 테레 호 주변에 서식하면서 원주민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동물은 이미 백악기에 절멸한 것으로 알려진 공룡 아파토사우루스를 축소한 것 같은데 몸길이는 5-10m로 추정된다"는 발표를 하였다. 이 발표는 이전부터 소문으로 떠돌던 아프리카의 괴물 모케레 무벰베의 실제를 세계적으로 선언하는 결과를 낳아 큰 충격을 주었다.
또, 1959년에는 콩고의 원주민들은 늪지대의 괴물과 장시간의 혈투를 벌여 창으로 찔러 죽인 일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기뻐하며 그 고기를 나누어 먹었는데 그 중 몇 사람이 원인모를 이유로 죽었다. 이 사실이 남아프리카의 한 신문에 실리면서 모케레 무벰베는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현장에 도착한 탐험가 일행은 주민들을 만나 여러 가지 질문을 하였다. 그들은 저주가 있는 고기 같아서 남은 것을 모두 태워 버렸다고 하였다. 탐험가 일행은 가지고 온 여러 동물사진과 공룡 그림을 보여 주며 그 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물어 보았는데 그들은 뇌룡(사우로포드)의 그림을 가르켰다고 한다.
존 모리스 박사는 이 동물이 공룡의 일종일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직접 목격한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하였다. 다만 그런 동물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할 뿐이다. 세계 각지에는 여러 가지 괴수에 대한 목격담이 있다. 아직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생존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참고 자료 : 초과학 미스터리(1996년, 문용수 편저, 하늘출판사)
UFO와 신비주의 -과학과 성경의 미스터리(1996년, 조덕영 저, 두루마리, 249-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