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시대

공룡과 인류는 함께 살았을까? (공존 가능성)

제이스톤 2022. 12. 27. 20:30

 지구상에서 공룡은 멸종했습니다. 공룡이 모습을 감춘 것은 중생대 백악기 말기인 약 6,500만년 전입니다. 그 원인은 소행성과의 충돌로 인한 먼지 구름이라는 것이 학계의 주된 가설입니다. 소행성이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졌고 먼지와 티끌이 태양 빛을 차단하면서 식물이 멸종하고 그 다음은 초식공룡, 육식공룡이 차례로 멸종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의 과학적 지식 또는 연구에 의하면 공룡과 인류가 공존한 시간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공룡이 멸종한 후에 인류가 출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발견된 유물 중에는 공룡과 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멕시코 아캄바로 토우

 멕시코의 공룡 토우라고 불리는 유물은 멕시코시티 북서쪽 280km 떨어진 아캄바로(Acambaro)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낸 토우 중에는 공룡의 모습을 묘사한 것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플레시오사우루스처럼 공룡 화석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공룡의 특징을 비교적 자세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토우 중에는 사람이 공룡을 타고 있거나 애완동물처럼 함께 노는 모습을 묘사한 것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먹이를 주거나 외양간을 만들어 기르는 모습도 있습니다. 고대 아즈텍 유적지에서 발견된 이 토우의 제작 연대는 기원전 2,500년 경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500년 전의 사람들이 그보다 훨씬 전에 멸종한 공룡의 모습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아캄바로 공룡 토우 Acambaro Dinosaur Figures
아캄바로 공룡 토우

 

이카의 돌에 새겨진 공룡

 페루 나스카 근처의 이카에서 발견된 이카의 돌(Stones of Ica)에도 공룡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당시의 사냥의식이나 제사의식을 상징하는 그림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티라노사우루스, 양치식물의 잎을 먹는 브라키오사우루스, 공룡 등에 올라타고 있는 사람, 무기로 공룡을 공격하는 사람 등이 정밀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돌들의 제작 연대는 1만2,000년 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페루 리마대학의 의학교수인 자비에 카브레라(Javier Cabrera) 박사는 자신의 수집품 중에 공룡이 포함된 돌의 수가 무려 300개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카의 돌 중에 일부는 조작된 가짜라는 주장이 있고 어느 정도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겨진 공룡의 그림 중에는 몸의 일부에 주름이 있거나 장미모양의 피부 무늬가 표현된 것들이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학자들은 공룡의 몸에 주름이나 무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는 최근의 화석 연구를 통해 알려진 것입니다.

이카의 돌 공룡 Ica Stones Dinosaur
이카의 돌(출처 : Wikimedia Commons)

 

따 프롬 사원의 공룡 부조

 캄보디아에 있는 따프롬(Ta Prohm) 사원에는 동물의 모습을 그린 지름 약 20cm의 부조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놀랍게도 스테고사우루스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등에 난 골판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유적은 12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최근에 누군가 부조를 바꿔치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동물 부조와 비교해보면 풍화의 정도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되어 그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프롬 공룡 부조 Ta Prohm Dinosaur
따프롬 공룡 부조

 앞서 살펴본 유물은 모두 고대인의 상상으로 만들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누군가 공룡을 실제로 목격했거나 유물을 만든 사람의 선조가 공룡시대에 살았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공룡과 인류가 공존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본다면 고대에 지금과 같은 과학기술을 가진 문명이 있었고 그때도 지금의 우리처럼 공룡 화석을 연구하여 공룡의 생김새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면 설명이 가능한 부분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내용은 어떤가요?

팔룩시 강의 사람과 공룡의 발자국 화석

 미국 텍사스 주 글렌 로즈(Glen Rose)의 팔룩시 강(Paluxy River)은 공룡 화석의 산지로 유명합니다. 1908년 기록적인 대홍수가 발생한 후 암반에 남겨진 공룡 발자국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사람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는 점입니다.

 약 1억4,000만~1억1,000만년 전에 형성된 백악기 석회암 지층에서 인간의 발자국이 발견된 것입니다. 게다가 화석은 하나가 아니라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80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는 소형공룡과 사람의 발자국이 교차하는 것도 있고 사람의 발자국이 먼저 찍히고 공룡 발자국이 나중에 찍힌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고생물학자들은 공룡과 인류의 공존 가능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현생인류 이전의 초기 인류라고 해도 300만년 전에야 출현했기 때문입니다(인류의 선조라고 해도 약 7~800만년 전). 또한 공룡과 인류가 공존했다면 진화론은 틀린 가설이 되기도 합니다.

팔룩시 강 발자국 화석 Paluxy River Footprint
팔룩시 강 발자국 화석

 인류 역사를 과거로 올리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 공룡이 살았던 시기를 뒤로 당길 수 있지 않을까요? 1982년, 콩고 북쪽의 니제르 사막에서 공룡의 골격이 발견되었습니다. 악어, 대형 거북 등과 함께 거의 완벽에 가까운 골격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연구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종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룡 골격은 얼핏 보기만 해도 아직 거의 화석화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연구기관과 대학, 박물관 등에서 연대 측정을 실시하였는데 놀랍게도 단지 1만~7천년 전의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룡 골격이 발견된 사막지역의 확산 속도를 거꾸로 계산해 보면 이곳이 1만년 전에는 콩고 분지와 다를 것 없는 열대 정글이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꿔 말하면 공룡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는 것입니다.

 여러 증거들을 통해 인류의 역사뿐만 아니라 생물의 역사 자체가 재검토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쩌면 공룡은 지금도 미지의 생명체로서 인류와 공존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참고자료 : 미스터리 사이언스(2011년, 파퓰러사이언스 편저, 양문, p123)
참고자료 : 잃어버린 문명 대백과(2015년, 학연교육출판 편저, 고정아 역, 루덴스미디어, p72-76,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