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신드롬

UFO의 새로운 이름, UAP

제이스톤 2023. 11. 4. 16:54

 UAP란 미확인공중현상(또는 미확인대기현상, 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의 줄임말로 일부 과학자들이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대신 사용하기로 한 용어입니다. 기존의 UFO 개념에서 볼 때 ‘날아가는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도, ‘물체’라고 단정짓는 것도 부정하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대기 중에서 발생한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는 것인데 연구 범위를 더 확장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전투기의 카메라에 포착된 UFO, 미국 국방부 정보공개자료
전투기의 카메라에 포착된 UFO, 미국 국방부 정보공개자료

 2021년 6월 25일,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조종사들에 의해 목격된 사례를 분석한 총 9쪽의 예비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였습니다. 조사 대상은 총 144건이었는데 레이더 등 장비 이상으로 인한 식별 오류가 아니라 모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보고서에서 UFO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UAP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분석결과 1건은 수축하는 큰 풍선이라고 확인되었습니다. 나머지 143건에 대해서는 어느 한 범주로 분류할 수 있는 적절한 데이터가 부족하여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UAP 현상이 실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는 인정했지만 원인은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드디어 외계인과 그 비행체의 존재를 인정한 것이라고 흥분하기도 하였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기존의 UFO연구가들은 지적능력을 가진 생명체가 만든 인공의 비행 물체라는 생각을 베이스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UAP는 그것이 대기 중에서 발생한 설명이 불가능한 현상이라는 정의를 한 것입니다. 오히려 외계인의 우주선은 아닐 것이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2021년 11월 미국 국방부는 수년간 UAP 문제를 담당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왔던 미국 국방부는 '비행체 식별·관리 동기화 그룹'(AOIMSG)을 정식으로 설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UAP 청문회(2022.05.18), AFP/헤럴드경제
UAP 청문회(2022.05.18), AFP/헤럴드경제

 2022년 5월 17일, 미국 하원에서 UAP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1967년 이후 50여년만에 열린 청문회에서는 앞으로 미국 국방부 내에서 관련 조사기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조직의 책임자들은 UAP에 대한 이슈를 적극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어쩌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이고 차분한 접근을 시도한다는 의미에서는 UAP라는 용어가 더 적합할지도 모릅니다. 미국 정부와 주류 학계에서 이러한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더 의미를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