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건축물

로마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

제이스톤 2018. 3. 7. 13:49

로마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Colosseum)

 로마의 포로로마노 동쪽 저지에 있는 원형 경기장으로, 긴 지름 188m, 짧은 지름 150m, 둘레 527m, 높이 57m이며, 이탈리아어로는 콜로세오라고 한다. 이 저지는 네로 황제가 황금 궁전의 일부인 인공못을 만들었던 장소로, 고대의 정식 명칭은 "플라비우스 투기장"이다. 콜로세움이란 이름은 '거대하다'라는 뜻을 가진 Colossale에서, 혹은 경기장 옆에 네로 황제가 세운 높이 30m의 거대한 콜로소스상이 있었기에 거기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 곳은 플라비우스 황제 때 세워져 72년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하여 80년에 그의 아들 티투스 황제 때에 완성하였다. 이 때 기념행사로 100일에 가까운 투기가 열렸다고 한다.

 4층으로 된 이 건물은 밑에서부터 도리스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 콤포지트식의 둥근 기둥으로 각 층마다 장식이 되어 있다. 또 4층을 제외하고 원기둥과 원기둥 사이에는 아치가 있으며, 2층과 3층에는 조각상이 놓여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티투스 황제 제위시에 완성된 것으로 내부의 긴 지름 86m, 짧은 지름 54m의 아레나를 중심으로 관객석이 방사상으로 배치되어 5만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아레나 지하에는 칸칸마다 나누어진 맹수들의 우리와 기구보관실이 있으며, 검투사와 사형수들이 갇혀 있었다. 이 지하실을 만들기 위해 바위를 깔아 놓고 그 위에 나무를 얹었으며 또 다시 그 위에 모래로 덮었다고 한다.

 콜로세움 객석의 경사는 37도로 상당히 가파르다. 관객 모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이런 형태는 하중을 아래로 집중시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원래 인공호수였던 곳에 세워진 50m가 넘는 4층짜리 콜로세움은 지금도 버티고 서 있다. 콜로세움을 세울 때 맨 처음 바닥에도 콘크리트를 12m깊이로 기초를 다졌다고 한다. 수직 하중이 집중되는 외벽에는 인근 티볼리에서 캐온 트라베르티눔(건축자재의 하나)을 쌓아올리고, 맨 꼭대기 층의 객석은 가벼운 목재로 짜서 만들었다.

 로마의 유적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축물인 콜로세움은 티투스 황제 때 완성된 이후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도 계속 공사가 행해졌고 네르바 황제와 트라야누스 황제 때도 개축과 증축 공사가 이어졌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기도 했고, 여러 차례 벼락을 맞아 대규모의 공사가 6세기 전반까지 행해졌다. 중세 교회를 짓는데 재료로 쓰이기도 해 외벽의 절반이 없어지는 수난도 겪었다.

 콜로세움은 제정기에 로마의 복받은 시민들의 오락시설로 검투사들의 시합, 맹수연기 등이 시행되었다. 이 곳에서는 처참하고 잔혹한 게임이 벌어지곤 했는데 검투사들은 생명을 걸고 맹수와 싸웠으며, 심지어는 장내에 물을 채워 모의 해전을 벌이기도 했다. 완공된 이래 계속 이러한 피비린내 나는 투기가 벌어지다가 405년 오노리우스 황제가 격투기를 폐지함에 따라 마침내 처참한 역사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다가 18세기경 교황의 명에 따라 기독교 수난의 현장으로 복구되었다. 한때 로마 부흥기의 최고를 상징하며 무수히 많은 무고한 생명들을 짓밟던 곳도 이젠 관광 유적지로 변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