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건축물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

제이스톤 2018. 3. 7. 13:53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

 터키의 이스탄불에 있는 성당 건축물로서, 이스탄불이 비잔틴 제국의 수도로서 콘스탄티노플이라 불렸던 6세기에 만들어졌다. 1453년 이후 오스만 제국의 지배 아래 들어가 500여년간 이슬람 사원으로 이용되었다. 이 때 성당 주변에 4개의 첨탑이 세워진 것이다. 중앙 부분의 거대한 돔 둘레에는 40개의 창문이 있고 아름다운 모자이크 성화들로 장식되어 있다. 사원의 규모는 높이가 56m, 가로 31m, 세로 33m이다. 비잔틴 건축의 가장 완벽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이미지출처 : Pixabay)

 성 소피아란 하나님의 지혜란 뜻으로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4세기의 그리스도교를 처음으로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후계자의 시대에 건조된 성당이 532년의 반란으로 파손된 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새로운 설계에 근거하여 재건을 시작하였다. 설계는 안테미우스와 이시도로스가 담당하고 100명의 감독 밑에서 1만 명의 공인이 작업을 하여 5년 10개월만에 완성하였다. 이 곳에 세계적인 수준의 최고급 대리석 유물 및 장식 모자이크가 채워졌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완공한 것이었으며, 537년 12월에 헌당식을 거행하였다.

 헌당식에 임한 황제는 깊이 감동하여 "오! 솔로몬이여, 나는 그대를 이겼도다!"라고 외치며 경건한 기도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기본적으로 라틴 십자형 플랜의 삼랑식 바실리카에 대원개를 씌운 원개식 바실리카형 성당으로 중앙에 대원개를 두겠다는 당시 건축가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안쪽 깊이 77m, 너비 71.7m로 하여 거의 정사각형의 그리스 십자형 플랜에 가깝다. 지름 33m, 바닥면으로부터 56m 높이인 대원개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하여 4개의 큰 지주와 대아치, 삼각궁우를 채용, 동서로 원개와 같은 나비를 가진 2개의 반원개를 설치하는 등 독창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미지출처 : Pixabay)

 특이할 만한 사실은 이렇게 장대한 규모의 건축물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기둥이 아닌 15층 건물 높이의 거대한 돔이라는 사실이다. 비잔틴 제국의 그리스 정교회의 본산지로서의 역할을 하던 이 성당은 1935년 이후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소피아 성당은 비잔틴 양식의 견본으로서 그 후 비잔틴 건축 양식의 모델이 되었을 뿐 아니라 회교 사원 양식의 모델이 되었다.

 오늘날 회교 사원을 보면 가은데 거대한 돔과 보조돔으로 구성된 것을 볼 수 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미국고고학단원들의 청소작업으로 이슬람교 지배 아래 오랫동안 석회칠로 덮여 있던 모자이크 벽화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소피아 성당은 그리스도교의 특징이 뛰어난 성모마리아의 모자이크 벽화와 이슬람교의 코란의 금문자, 미나레트 등이 동시에 공존하는 신비로운 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