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신드롬

UFO의 실체에 대한 토론, 로버트슨 사문회

제이스톤 2018. 4. 3. 15:07

로버트슨 사문회(Robertson Panel)

 1953년 1월, 미국의 로버트슨 박사를 위원장으로 5명의 저명한 과학자를 중심으로 공군, CIA의 각부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UFO현상에 관한 사문회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정식회원이 아닌 준회원 자격으로 UFO현상에 경험이 많은 우주물리학자로 당시 노스웨스턴대학의 천문학부장인 알렌 하이네크 박사가 참여했다.

 1953년 1월 14일 수요일에 처음을 모였다. 사문회의 의장은 로버트슨박사, 아인시타인의 동료 사뮤엘 가트스미트, 후에 노벨상을 받은 루이스 알바레스, 우주물리학자인 소튼 페이지, 그리고 고명한 물리학자 로이드 버크너 등이 참석했다.

(회의이미지 - 출처 : Pixabay)

 하이네크 박사는 목요일에 회의실에 들어갔다. 회의 도중 큰 괸심을 모으고 있던 2개의 UFO필름이 상영되었는데 하나는 1950년 몬태나 주 그레이트 폴즈(Great Falls)에서 찍은 것이고 또 하나는 1951년 유타 주 트레몬튼(Tremonton)의 필름이었다. 해군의 사진분석연구소는 유타 주의 필름 분석에 1,000시간을 투자하여 결론을 내렸다. 필름을 통해 본 것은 새도 기구도 비행기도 반사상도 아니며, 스스로 빛을 내는 정체불명의 물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결론에도 불구하고 사문회는 해군의 의견을 묵살하고 그것이 새였음이 틀림없다고 단정했다.

 갖가지 증언, 권고, 평가를 4일 동안 검토한 후 사문회는 결론을 내렸다. 제출된 자료는 UFO 현상이 국가의 안전에 대하여 직접적인 물리적 위험을 가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이다. 사문회는 이어서 일반인이 UFO를 사실 그대로 분간할 수 있도록 공공적인 교육계획을 개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 계획은 UFO현상의 배후에는 적대적인 힘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을 대중에게 이해시킨다는 것이 목적이었다. 당시 UFO와 피랍현상 등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이 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로버트슨은 CIA의 에이전트였으며 이 사문회는 CIA가 UFO현상을 부정하고 진지한 연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알렌 하이네크 박사는 UFO현상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라면 아주 잘 구성된 인력 구성이었다고 말했다. 다들 바쁘기 그지없는 저명한 과학자들은 자기 시간이 아닌 사문회로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 없었고, 훗날 숙제로 남길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이 가진 과학적 지식의 테두리 안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얼버무려 판정을 내렸던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UFO의 실존을 주장할 반대 증거를 갖고 있었지만 그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을 것이 뻔하고, 게다가 그 때 당시에는 물리학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자료는 없기에 강력히 주장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위원회에 참석할 위원들을 훌륭한 과학자로 고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주어진 과제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 우선이며 단 며칠밖에 안 되는 조사기간에 연구보다는 투표로 결론을 낸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적인 회의 결과와 UFO문제의 처리방법에 있어서 상당히 실망했다고 말했다.

 로버트슨 사문회 이후에 미 공군의 UFO 관련 비밀정책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참고자료 : UFO의 도전(1996년, C.벌리츠 저, 이예화 역, 청화출판사, p166-170)

UFO신드롬(1995년, 맹성렬 저, 넥서스, p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