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신드롬

신흥종교인가 국제단체인가, 라엘리안 무브먼트

제이스톤 2018. 5. 4. 13:54

신흥종교인가 국제단체인가, 라엘리안 무브먼트


 1973년 12월 13일, 클로드 보리롱 라엘은 프랑스 중부의 클레르몽 페랑(Clermont Ferrand)의 사화산 화구에서 UFO를 목격하고 외계인과 조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그 뒤로 외계인 행성의 언어로 메신저(사자)를 의미하는 '라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자동차 전문잡지의 기자이자 발행인이었던 그는 오전 9시경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산 중의 "퓨이 드 라 소라(Puy-de-la-Sola)" 화구로 갔다. 그는 왜 그곳에 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 하늘에서 매우 격렬하게 번쩍이는 붉은 빛을 보았다. 그것은 직경 7m, 높이 2.5m 정도였는데 밑바닥이 평평하고 위는 원추형 모양을 하고 있었다. 매우 빛나는 은빛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기체의 하부에는 마치 카메라 플래시같은 흰 섬광이 간헐적으로 발산되고 있었다. 맨 처음 20m 상공에 떠 있던 물체는 소리없이 하강하면서 지상으로부터 2m 되는 곳에 정지했다.

(출처 : 라엘리안무브먼트사이트)

 기체 하부의 문이 열리면서 사닥다리 같은 것이 펼쳐져 땅에 닿았고 누군가가 내려왔다. 키가 1m 20cm 정도 되는 사람이었는데 그의 눈은 약간 옆으로 길게 찢어져 있었고 길고 검은 머리와 짧고 검은 수염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위아래가 붙은 녹색 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외계인으로부터 성경의 숨겨진 진실을 전해들었다고 한다. 창세기, 노아의 대홍수, 바벨탑, 소돔과 고모라, 아브라함의 제물에 관해 진실을 밝혀내고 성경의 왜곡된 기록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창세기 제1장 1절의 ‘태초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라는 구절을 두고 외계인은 라엘에게 다음과 같은 진실을 전했다고 한다.

<성서에서 하느님(God)으로 잘못 번역되고 있는 엘로힘(ELOHIM)은 히브리어로 ‘하늘에서 온 사람들’을 의미하며 복수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우리들의 세계로부터 온 과학자들이 그들의 연구를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행성을 찾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어내셨다’는 본래 ‘발견했다’는 말로 실제로 그들이 지구를 발견하고 대기의 조건이 자신들의 행성과는 같지 않았지만 인공적인 생명을 창조하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뜻입니다.>

 라엘에 따르면, 우리가 창조주 하느님으로 알고 있는 구약의 엘로힘은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 태양계에서 약 1광년 떨어진 곳에 사는 하늘에서 온 사람들이다. 이 하늘에서 온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에 생명체를 합성하는 실험에 성공하였으며 언제라도 생명을 창조해 낼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혀 이 실험은 성사될 수 없었고, 야훼는 생명 창조작업을 다른 행성에서만 허용하였다.

 어느 날 지구의 한 유전공학 실험실의 책임자인 루시퍼와 그의 부하들이 야훼의 명령을 거부하고 자신들과 똑같은 모습과 지적 능력을 가진 지구 인류를 창조한 다음 그들과 결혼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야훼는 루시퍼 실험팀을 지구에 유배조치했다가 지구인을 대홍수로 없애버리겠다는 약속을 받고 이들을 다시 사면하였다. 대홍수가 닥쳤을 때, 루시퍼는 우주선으로 인간 몇명을 포함한 자신들의 창조물들을 보존해 놓았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야훼는 자신의 조상들도 우주인의 실험실에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생명창조작업을 전면적으로 허용하게 되었다. 이로써 루시퍼가 보존해 놓은 지구생명체는 지구에서 다시 번창하게 되었다고 한다.

(클리드 보리롱 라엘 -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창조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창조행위가 먼 훗날 전해지게 하기 위해 각 시대마다 예언자(구세주)를 파견하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나타났던 종교 지도자(예수, 석가모니, 무함마드 등)는 모두 엘로힘과 접촉한 인간이며 엘로힘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명을 맡은 예언자라고 주장한다.

 라엘은 1946년 9월 30일 프랑스의 비시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클로드 모리스 마르셀 보리롱(Claude Maurice Marcel Vorilhon)이다. 그는 그의 숙모와 할머니에 의해 암베르에서 길러졌다. 그가 열정을 보였던 것 중 하나는 자동차 경주였다. 그는 새로 출고되는 모든 자동차를 접하고 싶어 스포츠카 기자가 되었고 잡지를 창간하기에 이르렀다. 가수로서 음반을 발표했던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라엘은 첫번째 만남 이후 6차례에 걸쳐 외계인을 만났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그들로부터 전수받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진실의 서”라는 책으로 출판하고 프랑스의 2가지 주요 TV와 라디오쇼에 출연했다. 1974년 9월 19일 파리에서 최초의 공개 강연회를 개최하였으며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였다.

 얼마 후 그는 마데그(MADECH)단체(그의 막중한 과업을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설립했고 이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모체가 되었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197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이 단체의 회원은 전 세계 90개국에 6만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회원도 수천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지구상에서 인간을 포함한 생명을 창조했던 외계의 고등 과학자들인 엘로힘에 의해 전해진 메시지를 통해 인류의 진정한 기원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계인 대사관 - 출처 : 라엘리안무브먼트사이트)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또 다른 주요 목적은 엘로힘의 귀환을 위한 대사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라엘은 인구폭발, 에너지 고갈, 생태계 파괴 등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창조자인 엘로힘의 방문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계인의 메시지에 따르면 자신들이 지구와 공식적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예루살렘 근처에 대사관을 건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세워야 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민족은 엘로힘의 아들들과 인간의 딸들이 결합하여 태어난 자손이기 때문이다. 외계인 엘로힘은 1973년 클로드 보리롱 라엘에게 대사관의 조감도를 직접 언급하였고 이 요구에 따라 프랑스 유명 건축가가 설계를 완료하였다고 한다.

 라엘은 ‘인간복제를 통한 영생’을 주장하는데 엘로힘은 이미 한 개인의 개성이나 기억, 경험까지 모두 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 복제를 통해 영원한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인간도 같은 방식으로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복제의 실행을 위해 1997년 '클로네이드(Clonaid)사(社)'를 설립했으며, 이 회사는 2002년 2월 불임부부 등을 위해 세계 최초의 인간복제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2002년 12월 최초의 복제인간이 출산됐다고 발표했으나 복제아의 DNA와 같은 증거를 내놓지 못해 그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기존에 이곳의 회원이었다가 탈퇴를 한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그들은 라엘의 책이 다른 사람의 책을 베껴서 쓴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여러가지 증거들을 통해 라엘은 외계인과 만난 사실이 없으며 거짓말을 통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고도 한다. 한편, 라엘이 인간복제를 지지하고 있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유로 그는 2003년부터 우리나라에 입국이 금지되어 있다.


참고자료 : UFO학 인류학과의 조우(2003년, 성시정 저, 살림출판사, p32-34, 42-45)

http://ko.rael.org

http://raelian.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