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건축물

[증기시대 7대 불가사의] 파리 에펠탑 건설에 얽힌 이야기

제이스톤 2018. 9. 10. 12:00

[증기시대 7대 불가사의] 파리 에펠탑(The Eiffel Tower) 건설에 얽힌 이야기

 1887년 처음으로 에펠탑 건축이 시작되었을 때 그것은 쓸데없는 꿈이라거나 쓸데없는 괴물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건축물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가장 사랑받는 상징 중 하나가 되었으며 증기시대의 경이로움이 되었습니다.

 에펠탑은 신대륙의 인공물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1880년대 초 구스타프 에펠(Gustave Eiffel)의 설계 회사에서 일하는 두 명의 엔지니어 Maurice Koechlin과 Émile Nouguier는 1889년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박람회의 중심 상징물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1852년에 국제 산업 박람회의 일환으로 지어진 뉴욕시의 Latting Observatory라는 탑에 대해 들었습니다. 높이 290피트에 달하는 팔각형의 나무 구조물은 뉴욕에서 3년 동안 가장 큰 건물이었습니다.

파리 에펠탑(The Eiffel Tower) ⓒ 미스터리움

  두 사람은 그들의 생각을 에펠에게 가져갔습니다. Latting의 엔지니어가 탑의 모양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프랑스 엔지니어는 구조물의 형태와 아름다움을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간주했습니다. Koeclin은 탑을 스케치했는데 위대한 철탑은 금속 트러스로 일정한 간격으로 결합되어 있었습니다. 바닥에서 솟아있는 4개의 격자 대들보는 탑의 꼭대기까지 함께 올라가는 형태였습니다. 에펠 회사의 다른 직원들이 탑의 기단부에 장식용 아치를 설치하고 탑 아래쪽에 유리 파빌리온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추가했습니다.

 에두아르 록로이(Eduou Lockroy) 무역 장관은 에펠의 제안을 지지하고 박람회의 상징물에 대한 디자인 공모 규칙을 변경하였습니다. 이 탑은 1886년 6월에 최종 설계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Lockroy는 탑의 디자인을 좋아했지만 파리의 많은 시민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1887년 영향력 있는 예술가들과 건축가 그룹이 모여서 Charles Alphand 박람회 위원장에게 항의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항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1887년 1월 28일 공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몇몇 비평가들은 탑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은 박람회 개막 전에 공사를 끝날 수 없거나 전혀 짓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완성되었을 때 986피트(300m)의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것입니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건물인 워싱턴 기념비도 에펠탑의 절반 높이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워싱턴 기념비는 전통적인 벽돌구조였지만 에펠탑은 철을 조립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에펠의 팀은 숙련된 교량 제작자였으며 탑과 비슷한 재료와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건립 완료를 제시간에 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에펠의 회사는 건설해야 할 18,038개의 부품에 대한 1,700개의 일반 도면과 3,629개의 상세 도면을 작성했습니다. 모든 부품은 파리 외곽의 한 공장에서 만들어졌으며 마차에 싣고 또다른 마치에 실어서 현장으로 보내졌습니다. 공사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았고 부품이 맞지 않으면 재제작을 위해 공장으로 다시 보내졌습니다.

 그러나 탑의 첫번째 철제 부품이 도착하기 전에 만들어야 했던 것은 탑의 거대한 다리 각각을 지탱할 수 있는 4개의 거대한 콘크리트 기초였습니다. 세느 강에서 멀리 떨어진 동쪽과 남쪽 기초는 상대적으로 쉽게 완성되었습니다. 그것들은 2m 두께였으며 견고한 지면으로 잘 지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서쪽과 북쪽의 기초는 강 근처의 부드럽고 습기가 많은 땅 위에 지어야 했습니다. 콘크리트가 부어질 때 물을 밖으로 빼내기 위해 72피트(33m) 깊이까지 내려가는 공기압축 케이슨을 만드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거대한 콘크리트 블록이 설치되었고 그 상단이 탑의 철제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1883년 3월, 건설 중인 에펠탑 (출처 : Wikimedia Commons)

 1887년 말까지 탑의 4개의 철제 다리 건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800톤의 힘을 줄 수 있는 거대한 유압 잭이 각 받침대에 설치되어 지상에서 189피트(58m) 위에 있는 첫번째 플랫폼에서 각 다리가 제 위치에 정확히 밀착되도록 하였습니다.

 건설이 계속됨에 따라 탑의 새로운 부품을 들어 올리는 작업은 네 다리에 설치된 작은 크레인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탑이 올라감에 따라 크레인은 다리를 기어오를 수 있도록 설계되어 항상 새로운 부품을 제자리에 들어 올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1단계 공사는 1888년 3월에 끝났으며 2단계 공사는 불과 몇달 후인 8월에 379피트(116m)까지 완료되었습니다. 다음해 3월에 탑의 깃대가 지상에서 984피트(300m) 위치에 설치되었을 때 완공되었습니다. 방문객은 탑의 꼭대기인 관측용 갑판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곳은 906피트(276m) 높이에 있었는데 오늘날 탑의 꼭대기는 라디오 안테나가 설치된 1,063피트(324m)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시간에 탑을 완성할 수 있는 에펠의 능력에 의심을 품었지만 탑의 건설은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현장에는 300명의 근로자가 필요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공사 중에 1명이 사망하였지만 가드레일과 스크린 같은 안전 장비의 사용으로 인해 19세기의 대형 프로젝트 중에서는 놀랄만큼 적은 사고 기록이라고 합니다.

 많은 관광객이 1층에서 2층까지 계단을 올라갈 수 있지만 많은 방문객의 흐름을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해 엘리베이터가 필요하였습니다. 지상에서 1층으로 방문자를 이동시키기 위해 엘리베이터 2대가 탑의 다리에 설치되었습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거의 직선이었기 때문에 설계는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그러나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한쌍의 엘리베이터는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되어 있어 설계가 복잡했습니다. 문제는 프랑스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꺼렸다는 것입니다. 결국 탑의 공사를 감독하는 박람회 운영위원회는 프랑스 업체만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를 포기하고 미국 회사인 오티스(Otis)를 통해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구스타프 에펠(출처 : Wikimedia Commons)

 탑을 올라가는 마지막 여정을 위해 한쌍의 엘리베이터는 2층에서 3층으로 가는 방문자를 모으는 작업을 했습니다. 방문객들은 중간 지점에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야만 했습니다.

 탑이 완성되었을 때 그 무게는 1만톤에 달했습니다. 그 중 7,300톤은 철제로 구성되었습니다. 탑의 1층에는 328개의 계단이 있고 2층까지는 669개, 탑의 꼭대기까지는 996개의 계단을 가지고 있지만 관광객은 계단으로 1층과 2층에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꼭대기로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해야 합니다.

 탑의 맨 꼭대기에서 구스타프 에펠은 수년간 사무실을 가가지고 기상 관측을 했습니다. 그 사무실은 여전히 방문객들이 볼 수 있으며 에펠의 마네킹이 놓여 있습니다.

 19세기에 지어진 이 대형 구조물은 바람에 잘 견딥니다. 에펠은 스스로 탑을 디자인할 때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바람에 대한 저항이라고 말했습니다. 탑은 가장 강한 바람에도 단지 2-3인치(6-7cm) 정도의 흔들림이 있을 뿐입니다.

 탑은 원래 20년 동안만 운영될 예정이었습니다. 그 후 소유권은 파리에 넘겨져 1909년에 해체를 하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통신에 매우 유용하다는 이점이 있어 계속 남겨두기로 하였습니다. 결국 이것은 도시의 유명한 상징이 되었고 오늘날 파리는 이것을 없애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히틀러는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한 제 2차 세계대전 중에 군대가 이 지역을 떠날 경우 많은 다른 역사적인 건물들과 함께 탑을 파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다행히 파리 총독 디트리히 폰 콜티츠(Dietrich von Choltitz) 장군이 히틀러의 명령을 거스르면서 역사적인 탑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인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  증기 시대(the Age of Steam)란? 대략 1770-1914년 사이 산업혁명 기간을 의미합니다. 증기기관의 발명과 함께 찾아온 시기라고 하여 이렇게 불리며 보통 19세기 전후를 가리킵니다.


참고자료 : http://www.unmuseum.org/7wonders/eiffel_tower.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