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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색감의 2천년 전 폼페이 벽화 발견

제이스톤 2018. 11. 25. 21:00

생생한 색감의 2천년 전 폼페이 벽화 발견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잿더미에 파묻혔던 이탈리아 남부의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고대 로마 시대의 프레스코 벽화가 발견되었습니다. 이탈리아 ANSA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관광국은 최근 폼페이 유적에서 이뤄진 구조 보강 작업 도중 한 저택의 침실에서 이 벽화를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벽화가 발견된 저택에서는 올해 초 복도에서 또다른 프레스코 벽화가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2천년 전 폼페이 벽화(출처 : 한국일보)

 이 벽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레다와 백조’를 표현한 것으로 백조의 형상을 한 주피터(제우스) 신이 스파르타의 여왕 레다를 임신시키는 장면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약 2천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색감과 레다 여왕의 관능적인 표정이 살아 있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신화에서는 주피터 신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스파르타의 여왕 레다를 유혹하기 위해 박조의 모습으로 변했고 둘 사이에서는 네 명의 자녀가 태어났습니다. 레다 여왕은 신화에서 중요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트로이 전쟁에 등장하는 헬레네와 12궁도 쌍둥이자리의 카스토르, 폴룩스 쌍둥이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다와 백조’는 당대 폼페이에서 주택 벽화의 빈번한 소재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폼페이 유적지 대표인 마시모 오산나는 이번 발굴이 매우 이례적이고 특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황금색 천과 백조로 몸을 감싼 반라의 레다 여왕이 정면을 응시하면서 관능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산나 대표는 벽화가 발견된 저택 주인이 부유한 상인으로 신화를 주제로 한 벽화를 통해 자신의 문화적 소양을 자랑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벽화는 기원전 4세기에 만들어진 티모테우스의 조각상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저택에서 발견된 프레스코 벽화 2점을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장소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관련 글 보기 : [고대문명.유물.유적] - 화산재에 덮인 폼페이(Pompei)


- 관련 기사 보기 :

https://www.yna.co.kr/view/AKR20181120000300109 [보기]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112014313693048 [보기]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811201527768674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