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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새의 다른 종(Species)이 확인되었다

시조새의 다른 종(Species)이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단일종으로 알려졌던 시조새에 또 다른 종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과 스웨덴 연구팀이 시조새 화석표본을 7년간 연구한 이 결과는 10월 25일 국제학술지 ‘역사생물학(Historical Biology)’에 실렸습니다. 이로써 시조새의 종은 2가지가 되었습니다. 새로 발견된 시조새의 종은 공룡보다는 새에 가까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조새 상상도시조새 상상도(출처 : News1)

 미국 맨체스터대, 스웨덴 웁살라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7년 동안의 연구 끝에 현존하는 시조새 화석 표본 12개 가운데 8번 표본의 화석이 다른 종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연구진은 이 새로운 종을 ‘알베르스도리페리(albesdoerferi)’라고 명명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시조새가 모두 ‘리토그라피카(lithographica)’라는 종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학계 일부에서 새로운 종을 발견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머리뼈의 모양과 앞발·뒷발의 차이 등 주요 특징이 리토그라피카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 강해 새로운 종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최고 해상도를 지원하는 3차원 엑스레이 분석기인 ‘싱크로트론 마이크로토모그래피(Synchrotron microtomography)’를 이용해 화석표본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화석은 암석에 눌린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살아있던 생물의 뼈 구조를 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분석기를 이용하면 여러 개의 2차원 영상을 합쳐서 3차원 영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살아있을 때의 모습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분석기를 통해 8번 표본에 얇은 뼈에 공기가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뼈가 가벼웠고 비행할 때 사용하는 근육을 부착할 때 필요한 위시본이 넓습니다. 위시본은 조류의 목과 가슴 사이에 있는 V자 형태의 뼈를 말합니다. 또, 앞발과 뼈의 구성도 조밀했습니다. 두개골에 있는 뼈나 이빨의 수는 기존에 알려진 시조새보다 훨씬 적습니다.

새로 확인된 시조새 종새로 확인된 시조새 종(출처 : News1)

 연구에 참여한 웁살라대의 퍼 아르베르크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시조새의 종은 공룡의 조상이라기보다 오늘날 조류와 공통된 특징을 더 많이 갖고 있다면서 이런 특징은 기존의 시조새보다 비행능력이 더 낫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연구에 사용된 8번 표본이 독일 중생대 상부층인 모른슨하임(mornsheim)층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하였습니다. 다른 시조새 화석들은 대부분 이보다 40만년 전인 졸른호펜(Solnhofen)층에서 발견된 것들입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종은 다른 시조새보다 약 40만년 늦게 지구상에 등장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시조새는 종의 진화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1861년 시조새 화석이 처음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이들이 조류인지 파충류인지를 놓고 논란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2011년 중국 연구진은 시조새를 깃털달린 공룡이라고 발표했지만 2012년 미국 연구진은 시조새 깃털이 현생 조류와 매우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 관련 기사 보기 :

http://news1.kr/articles/?3461366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