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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인물편

최고의 스파이, 아라벨과 가르보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던 독일의 스파이 아라벨. 그는 27명의 정보원으로부터 영국의 각종 군사 훈련 정보를 건네받은 뒤 이를 수시로 독일로 전송했습니다. 아라벨의 ㅈ어보는 놀랍도록 정확했고 히틀러는 그의 능력을 높이 사 철십자 훈장을 수여할 정도였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출처 : joongang.co.kr)

 반면 영국에는 가르보라는 스파이가 당시 영국의 수상이었던 처칠에게 신임을 받고 있었습니다. 방대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독일의 비밀작전을 간파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그는 독일에서 빼닌 군 관련 정보를 영국으로 전달하였습니다.

 1944년 5월, 아라벨이 보낸 자료를 확인하던 히틀러는 깜짝 놀랐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연합군이 프랑스 칼레에서 대규모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려온 것입니다. 연합군이 77개 사단과 17개 여단으로 이뤄진 60만명의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다는 내용이었는데 히틀러는 최정예 부대와 프랑스 주둔 병력을 모두 칼레로 이동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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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연합군은 칼레가 아닌 노르망디에 상륙했고 이전까지 한번도 틀린 적 없던 아라벨의 정보는 빗나갔습니다. 아라벨은 연합군의 최종 상륙 지점은 칼레라고 확신했습니다. 미국의 최정예 부대가 노르망디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히틀러 역시 이를 믿고 병력을 이동시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연합군은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후안 푸홀 가르시아(출처 : allthatsinteresting.com)

 전쟁이 끝난 후 놀라운 사실 하나가 알려졌는데 히틀러에게 정보를 제공했던 아라벨은 다름 아닌 가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영국의 이중 스파이로 본명은 후안 푸홀 가르시아(Juan Pujol García) 라고 합니다. 스페인에서 태어난 그는 나치를 병적으로 싫어했고 영국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보부 MI5는 제대로된 스파이 교육도 받지 않은 스페인 국적의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그의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이에 푸홀은 영국의 인정을 받기 위해 독일 스파이로 먼저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푸홀이 독일에 보낸 영국 군사 정보는 모두 지어낸 것이었지만 독일은 이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고 대형 첩보망을 구축하려던 독일의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던 영국은 그를 스파이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후 독일의 확실한 신임을 얻도록 실제 군사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히틀러를 속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푸홀은 독일에서 수집한 기밀 정보들을 영국으로 빼돌렸고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한 거짓 정보를 전달하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안 푸홀 가르시아(출처 : thetimes.co.uk)

 영국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푸홀의 공로를 인정하여 1984년 빅토리아 십자 훈장을 수여하였습니다. 푸홀은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적국인 영국과 독일로부터 모두 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로 기록되었습니다.

참고자료 : 서프라이즈 인물편(2016년,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제작팀 저, MBC C&I, p97-100)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373166615536425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