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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불가사의

훈제국과 한민족의 관계 훈제국과 한민족의 관계 서양사에서는 훈(Hun)족이 375년 게르만족을 공격함으로써 게르만족 대이동을 촉발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훈족의 침입으로 자신이 살고 있던 근거지에서 쫓겨난 게르만족이 로마제국의 영내로 밀려들어가게 되고 476년 게르만족인 오도아케르에 의해 서로마제국이 멸망함으로써 유럽의 중세가 시작된다. 4세기 유럽에 모습을 드러낸 훈족은 유럽인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서양사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게르만족조차 전투력 면에서 훈족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압도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훈족은 동로마를 압박하여 동로마에서 조공을 받는 위치가 되었다. 훈족은 중앙아시아를 호령하던 흉노가 서천하면서 불린 이름이다. 훈족의 지배자 중에서도 아틸라(395-453년)는 훈족의 전성기를 이끈 왕으로서 세계 3대 제.. 더보기
고구려의 철갑기병, 개마무사 고구려의 철갑기병, 개마무사 고구려는 강력한 군사 국가였다. 중국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거듭 승리를 거두고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 걸쳐 광대한 영토를 가진 대제국을 이루었다. 고구려인 특유의 야망과 기상은 드넓은 중원 대륙을 마음껏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끊임없이 도발해오는 외부의 적들을 막아내는 전쟁을 마다하지 않았다. 고구려가 막강한 군사 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개마무사'가 있었다. 고구려의 주력부대는 개마무사(鎧馬武士)로 구성되어 있었다. 개마란 기병이 타는 갑옷을 입힌 말을 이르며 개마에 탄 중무장한 기병을 '개마무사'라 했다. 함경도에 있는 개마고원이 고구려의 개마무사들이 말 달리던 곳이라는 사실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고구려의 개마무사는 말과 기사 모두 강철 갑옷으로 무장했는.. 더보기
진포대첩과 고려수군의 함포 세계 최초의 함포 해전, 진포대첩(진포해전) 서양에서는 함포 해전을 근대 해전의 분기점으로 본다. 1571년에 베네치아, 제노바, 스페인의 연합함대가 오스만 투르크 함대와 레판토에서 격돌한 레판토 해전을 근대 함포 해전의 효시로 본다. 그런데 레판토 해전보다 무려 190년이나 앞서, 고려의 최무선은 화포를 선박에 장착하여 적선을 격파하는 함포 해전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옛날 수군이 해전을 벌일 때 구사하던 전술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뱃머리의 수면 아래 뾰족한 충각을 달고 적선의 옆구리를 찔러 침몰시키는 충파 전술이다. 이 전술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 쓰던 전법으로 19세기 초 트라팔가 해전에 이르기까지 서양에서는 오랫동안 사용됐다. 둘째는 적선에 접근하여 기어올라 백병전으로 적선을 송두리째 점.. 더보기
정교한 별자리의 그림, 천상열차분야지도 정교한 별자리의 그림, 천상열차분야지도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국보 제 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는 조선 태조 4년(1395년)에 태조의 명에 따라 권근 등 12인의 천문학자들이 수년간의 노력으로 천문도를 완성하고 이를 대리석 돌판에 새긴 것이다. 현존하는 것 중 중국의 순우천문도(淳祐天文圖, 1247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이다. 가로 122.8cm, 200.9cm, 두께 11.8cm의 검은 대리석에 새긴 천문도는 현재 그 표면이 심하게 마모되어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글자는 판독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고 돌판 위쪽 끝의 두 모서리는 깨져 나가고 없다. 천상열차분야의 천상(天像)은 하늘의 형체이고 열차(列次)는 황도 부근을 12지역으로 나눈 12차이며 분.. 더보기
최고(最古)의 목판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최고(最古)의 목판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1966년 10월 14일 경주 불국사 석가탑 보수공사 중 옥개석을 들어 올리다가 그만 실수로 떨어뜨려 한쪽이 깨지고 말았다. 그런데 깨진 틈 사이로 그 안에 들어 있던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이 발견되었다. 다라니경은 원래 탑을 쌓은 다음 불경을 염송하여 성불한다는 뜻에서 만드는 경전(기도문)으로 옛부터 탑 속에 다라니경을 넣는 것이 풍습처럼 되어 왔다. 무구정광대다리니경은 죄나 허물을 소멸시켜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 진언을 담은 경전이라는 의미이다. 다라니경은 가로 52cm, 세로 6.7cm가량되는 닥나무로 만든 종이를 12장 이어 찍은 7m정도되는 두루마리 형태의 인쇄물인데 각 행마다 7-9자씩 문자를 목판으로 인쇄했다. 목판 전체에 글자를 새기.. 더보기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 고대 국가에서 지배자들이 중요시한 것 중 하나는 천문 관측이다. 천문학이 왕권의 존립 여부를 결정할 만큼 중요했던 것은 그것이 농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이다. 농사를 제대로 지으려면 적절한 때에 파종하는 등 사시사철의 변화와 절기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하늘을 관찰해야만 했다. 과거에는 해, 달, 별의 움직임을 관찰해 이를 토대로 역(달력, 태양력 등)을 만들고 시간의 흐름을 계산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에서는 별자리가 새겨진 것이 다수 발견되었다. 고인돌에 새긴 별자리는 평양 인근의 고인돌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그 수가 200여 기에 이른다. 고인돌의 뚜껑돌에 새긴 홈 구멍이 천문도라는 것을 알기 전에는 이 홈 구멍에 대한 견해가 분분했다. 고인돌의 뚜껑돌에 있는 홈 .. 더보기
청동기술의 극치, 다뉴세문경 청동기술의 극치, 다뉴세문경(잔무늬거울) 1960년대 충청남도 논산에서 발견된 다뉴세문경(多紐細紋鏡, 잔무늬거울, 국보 141호)은 기원전 4세기 무렵 청동기 시대에 만든 거울로 청동기 시대의 불가사의로 꼽힌다. 청동기 제조 기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당대에 이만큼 뛰어난 청동 주조물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우리 선조들의 청동기 문명이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다뉴세문경은 청동기 후기에서 초기 철기 시대에 유행했던 청동 거울로 다뉴란 끈으로 묶을 수 있는 고리(뉴)가 여러 개 있다는 뜻인데 거울 뒷면에 달려 있는 두세 개의 고리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세문이란 잔무늬를 뜻한다. 거울의 뒷면을 살펴보면, 동심원과 선, 삼각형, 사각형을 활용한 섬세한 무늬.. 더보기
가림토 문자와 훈민정음 가림토문자와 훈민정음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외국 학자들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자 체계를 어떻게 단시간에 갑자기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대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래서 그 기원이 따로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주장의 핵심에는 환단고기(桓檀古記, 한단고기라고도 한다)에 전하는 가림토(加臨土) 문자가 있다. 환단고기의 단군세기와 태백일사에는 고조선 3대 단군 가륵 경자 2년(기원전 2181)에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만들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환단고기에는 가림토 문자가 실려 있는데 이를 보면 훈민정음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단고기는 1911년 묘향산 단군암에서 평안북도 선천 출신 계연수가 삼성기, 단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