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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백과

(공룡백과) 트리나크로메룸

- 어원 : Trinacromerum, 끝이 세갈래로 나뉜 대퇴골
- 분류 : 바다파충류 - 수장룡
- 크기 : 3m
- 시기 : 백악기 후기
- 지역 : 북아메리카(미국)
- 먹이 : 육식성

이름의 유래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지금의 북아메리카 일대 바다에서 살았던 수장룡입니다. 트리나크로메룸이라는 이름의 뜻은 ‘세 갈래로 나뉜 대퇴골’이라는 뜻입니다. 앞발과 뒷발에 있는 뼈를 다리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3개의 관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스어로 삼지창과 같이 끝이 세갈래인 도구를 뜻하는 트리나크로스(trinakros)와 대퇴골이라는 뜻의 메로스(meros)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트리나크로메룸(Wikimedia Commons),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 서식했던 바다파충류 수장룡이다
트리나크로메룸(Wikimedia Commons)

화석의 발견

 이 바다파충류는 미국 캔자스 주의 카일라 지층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캐나다 매니토바 주의 백악기 후기 화석 퇴적물에서도 표본이 발견되었습니다. 모식종의 표본으로 지정된 화석은 두개골을 포함하여 매우 양호한 보존률을 보여줍니다. 그로 인해 전체적인 생김새나 몇몇 인상적인 해부학적 특징이 잘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신체적 특징

 길이 55cm 정도의 길쭉한 두개골, 20개의 경추로 이루어진 짧은 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길이는 3m 정도로 백악기 후기 당시 해양 생물 중에서는 작은 축에 속합니다. 물고기같은 작고 미끌거리는 먹잇감을 잡기에는 안성맞춤이었지만 살점을 뜯어내기에는 부족한 이빨을 가졌습니다. 주로 한입에 집어삼킬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물고기나 두족류 등을 먹고 살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리나크로메룸 골격(Wikimedia Commons)
트리나크로메룸 골격(Wikimedia Commons)

 작고 민첩한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긴 오리발 형태의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빠른 속도로 헤엄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느러미의 형태가 매우 좁고 길쭉하다는 점에서 ‘네 개의 지느러미가 달린 펭귄’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전형적인 플리오사우루스류로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플레시오사우루스류인 폴리코틸루스과에 속합니다. 실제로 플리오사우루스상과에 속하는 종들과 비교하면 두개골이 비교적 더 가벼운 구조로 되어있고 앞지느러미가 뒷지느러미보다 더 길다는 점 등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