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파시(Telepathy)
텔레파시(Telepathy)는 일반적인 의사소통없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감지하게 되는 것을 말하며 굳이 풀이하자면 '원격정신감응'이라 한다. 그리스어로 먼 거리(tele)와 느낌(pathe)을 뜻하는 단어를 합쳐 만든 용어로 영국 심령연구협회(SPR) 창시자의 한 사람인 프레드릭 마이어스에 의해 만들어졌다.
텔레파시란 일반적으로 가까운 사람에게 극적인 사건이 일어날 경우 자신이 그 감각을 영상이나 소리, 느낌 등으로 인식하게 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를 떠올리는 경우,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등이 그 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우연의 일치로 생각해 버릴 것이나 그것도 텔레파시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텔레파시가 실재로 존재하느냐에 대한 연구는 19세기부터 활발히 진행되어 왔지만 초창기 연구는 주로 개인의 체험 사례를 모은 것에 불과했다. 그리고 방안의 송신자가 다른 방의 수신자에게 두 자리의 숫자, 시각적 영상, 낱말 따위를 보내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텔레파시를 연구했다.
(텔레파시 이미지 - 출처 : crystalinks.com)
20세기 초반 스탠포드, 하버드, 듀크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텔레파시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실험 방법상의 문제들이 제기되었고 1930년에 조셉 라인이 듀크 대학에서 과학적 방법으로 실험을 실시하면서부터 텔레파시에 대한 궁금증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했다. 1960년대 이후 꿈을 이용한 실험에서부터 신뢰성이 부여되었다.
1966~72년까지 뉴욕 정신과 의사 몬태규 울먼(Montague Ullman)과 심리학자 스탠리 크립퍼(Stanley Kripper)는 꿈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송신자의 꿈이 수신자의 마음으로 어떤 이미지를 송신하게 되면 수신자의 꿈 속에 그 이미지가 나타나는가 확인하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 송신자의 메시지가 수신자의 꿈에 이입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총 450건의 실험에서 텔레파시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좀 더 최근에는 이 방법을 개선한 간즈펠드(Ganzfeld) 실험이 수천 회에 걸쳐 시행되었다. 인간은 자극이 없는 상태로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공간에 머물게 되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작은 감각조차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태의 수신자가 멀리 떨어져 있는 송신자가 보내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 이것이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서 텔레파시는 누구나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텔레파시에 대한 연구 결과는 우리의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수신자가 메시지를 실제로 인식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정황에 따라 달라진다. 시끄럽고 소란한 방에서는 이야기 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식별해 낼 수 있다. 우리가 지닌 편견과 일치하지 않는 사실은 아예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것을 마음의 여과기능이라 한다.
우리 마음은 엄청난 양의 감각정보를 걸러내고 선별하고 그 덕분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집중하기를 원하는 것이나 필요한 정보만을 의식계로 전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텔레파시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는 그 강도가 미약할 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과작용으로 인해 의식계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부모가 위급한 경우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텔레파시 정보를 충분히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텔레파시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비슷한 운명대의 존재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영감을 받을 때이다. 벨이 전화기를 발명할 당시 그보다 조금 늦게 특허를 신청한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이 경우에는 텔레파시를 느끼는 사람들의 예민함과 체력의 표현력, 환경 등의 차이가 있어 우월한 조건을 지닌 사람은 빨리 느끼고 불리한 조건을 지닌 사람은 더욱 늦게 알게 되어 상호간에 텔레파시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두 번째로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어떠한 큰 변화의 조짐이 있을 때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어떤 위기 의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변화의 조짐이 느껴지지만 실제 그 변화는 당사자에게만 일어난다는 점이 첫 번째와 다르다.
마지막은 의도적으로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시도하는 경우이다. 앞의 두 경우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진행되지만 이것은 분명한 의지의 반영이 있을 때만 이루어진다. 이는 보내는 사람에게 강력한 집중력과 상상력이 필요하고 이를 감지하는 사람도 투명한 마음과 신체적 이완 상태가 필요하다. 이 경우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밝히기 힘든 부분이며 설사 가능하다 하더라도 많은 훈련 시간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텔레파시에 관해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쌍둥이간의 텔레파시이다. 텔레파시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확률이 높고 수신자와 송신자의 주고받는 파동이 일치할수록 잘 통할 수 있다고 하는데 유전적으로 비슷하고 크기도 같은 일란성 쌍둥이는 일반인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 http://blog.empas.com/yschoi35(폐쇄)
그외 다수 인터넷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