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대 불가사의

[7대 불가사의] 현존 최대 이집트 기자 쿠푸왕의 피라미드

[7대 불가사의] 현존 최대 이집트 기자 쿠푸왕의 피라미드(Pyramid)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람이 죽은 후에도 육체를 잘 보존하면 저승에 가서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고대 이집트의 왕들은 강력한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무덤인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들게 하였다. 피라미드의 어원은 그리스어인 피라미스(pyramis)이며, 이집트인들은 메르라고 불렀다. 현재 80기가 알려져 있고 대부분 카이로 서쪽 아부 라와슈에서 일라훈에 이르는 남북 90km정도의 나일강 서안 사막에 존재한다. 현재는 흔적만 남은 것도 있으며,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의외로 적다고 한다. 피라미드가 4800년전에 세워졌다는 것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피라미드의 크기, 설계의 치밀함,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신비감을 자아낸다. 피라미드의 무덤 이외의 용도와 건설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들이 나왔으나 그 어느 하나 확실한 것은 없다.

이집트 쿠푸왕의 피라미드(Pyramid)(이미지출처 : Pixabay)

 고대 이집트인들은 어떻게 그 큰 피라미드를  세웠을까? 우선엔 피라미드를 세울 장소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바닥이 단단하고 홍수 때 물에 잠기지 않는 곳이라야 한다. 그 다음엔 기초 공사를 해야 하는데 모래와 자갈을 치우고 바위로 된 바닥이 드러나게 한다. 바위의 둘레에 둑을 쌓고 가늘고 얕은 고랑을 판 다음 물을 채운다. 수면의 높이를 표시해서 그 곳까지 바위를 깎아 내려간다. 이렇게 해서 높이의 차가 2cm도 안 되는 거의 수평의 바닥을 다듬을 수 있었다.

 이젠 돌을 구해야 한다. 대부분의 돌은 피라미드 주변의 채석장에서 가져왔는데 먼저 바위에 작은 구멍을 내고 거기에 나무 쐐기를 박은 다음, 쐐기에 물을 부으면 나무가 불어나면서 바위가 쪼개지게 된다. 피라미드에 사용된 석회암은 나일강 건너편의 도라에서 가져왔고, 방을 만들 때 사용된 단단한 바위는 1000km나 떨어진 아스완에서 구했다. 그 돌덩이들은 거룻배에 실려 강둑까지 운반되었다. 건설당시 이집트인들은 수레나 말을 이용한 운반법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돌덩이는 통나무 굴림대 위에 올려 놓고 밧줄로 끌었으며, 동시에 지렛대로 밀어 운반했다.

 이제는 돌을 쌓아야 하는데 여기에는 많은 학설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학설은 경사로를 만들어 쌓았다는 것이다. 피라미드 측면에 직각으로 경사로를 만들고 석재를 운반하였던 것이다. 피라미드가 높아지면서 경사로도 계속 높아졌고, 좀 더 낮은 기울기를 유지해야 했으므로 길이가 점차 길어졌을 것이다. 경사로는 피라미드 둘레의 4배가량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피라미드를 다 쌓고 나면 위에서부터 석회암으로 외장을 완공시켜 가면서 경사로를 낮게 만들었을 것이다. 외장은 정성들여 시공되었으며, 석재는 종이 한 장 끼워지지 않을 정도로 정밀하게 쌓여졌다.

이집트 쿠푸왕의 피라미드(Pyramid)(이미지출처 : Pixabay)

 이집트의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들은 모두 제 4왕조, 기원전 2600년에서 248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다. 가장 큰 것은 쿠푸왕의 피라미드로 높이가 148m에 달했으나, 현재는 윗부분이 없어져 136m로 낮아졌다. 대(大)피라미드 또는 제1 피라미드라 불리는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두 번째로 큰 것은 카프레 왕의 무덤으로 136m이고, 세 번째는 멘카우레 왕의 것으로 62m에 달한다. 

 밑변의 길이가 230m인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평균 무게 2.5톤, 높이 1m, 폭 2m의 약 230만에서 250만개의 돌로 세워졌다. 경사면의 각도는 51° 52´이며, 각 능선은 정확히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역사" 2권에 보면 이 대피라미드는 10만명이 2개월 동안 교대로 20년에 걸쳐 건조되었다고 적혀 있다.

 쿠푸왕의 피라미드의 복잡한 내부구조는 2번이나 계획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단 하나뿐인 입구는 북쪽면의 지상 18m 지점에 있으며 여기에 좁은 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암반 밑에 설치된 방에 도달한다. 입구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시작되는 위쪽 통로는 예비용 현실과 대회랑으로 연결된다. 대회랑 끝에는 좁은 대기실이 있는데, 여기를 지나면 쿠푸왕의 현실에 다다른다. 이 방은 피라미드의 무게 중심에 해당하는 지상 42m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방의 천장에는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해 중량 확산 장치를 마련하였다. 게다가 피라미드의 바깥과 이 방을 직접 연결하는 2개의 조그만 환기 구멍까지 있다. 피라미드의 아래쪽 통로는 26° 17´의 각도로 기울어지며 그 방향은 북극성의 방향과 일치한다. 또 위쪽 통로와 대회랑의 기울기도 26° 17´이다.

이집트 쿠푸왕의 피라미드(Pyramid)(이미지출처 : 구글어스 캡처)

 북극성의 방향과 일치하는 이 점에 대해서 학자들은 피라미드가 천문대로 쓰였다고 주장한다. 이집트인들은 정확한 달력을 만들기 위해서 별과 달의 움직임을 관측해야 했고 그래서 일정한 방향을 향하는 아래쪽 통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같은 기울기를 가진 두 통로가 만나는 곳에 반사경을 두어 일종의 망원경으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또 위쪽 통로 위에 지붕이 없는 대회랑을 만들어 머리 위의 별을 관측했다고 한다.

 또, 피라미드가 지구의 크기를 나타낸다는 주장도 있다. 피라미드의 밑변이 지구의 둘레이고 피라미드의 높이가 지구의 지름을 뜻한다고 한다. 이 주장은 피라미드의 옆면이 왜 하필 51° 52´인가를 해결할 수 있다. 그것은 기울기를 먼저 정한 것이 아니라 밑변과 높이를 특정 수치로 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밑변의 길이를 높이의 2배로 나누면 원주율(π)에 가까운 수치가 된다. 이것은 적도에서 지구의 둘레와 지름의 비율과 거의 일치한다. 그렇다면 이집트인들은 지구의 크기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피라미드에 관한 여러 가지 소문도 많고 신비한 점도 많이 있다. 이러한 수수께끼들은 현대과학으로도 풀어내기가 어렵다. 4800년전에 세워진 이 피라미드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 곳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