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력으로 숟가락을 구부렸던 유리 겔러(Uri Geller)
1970년대 초능력자로 유명했던 유리 겔러. 그는 손을 대지 않고 염력을 이용하여 쇠로 만든 숟가락이나 포크를 휘게 만들었고 때로는 숟가락을 자르기도 했습니다. 유명세를 타면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TV에 출연하였는데 1980년대에 우리나라 방송에도 출연하였습니다.
유리 겔러(출처 : memoriaglobo.globo.com)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염력이나 다우징(수맥찾기), 텔레파시 등을 직접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숟가락 구부리기, 숨겨진 그림 그리기, 고장난 시계를 움직이기 등을 보여주었는데 그는 이 모든 능력이 마음의 힘과 깊이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유리 겔러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헝가리계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1946년 12월에 태어났습니다. 외가가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먼 친척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확실치는 않습니다. 11살이 되던 1957년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키프로스의 수도인 니코시아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기독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패션 모델 일을 잠시 하다가 나이트클럽에서 공연과 마술을 하던 중 1972년에 미국의 초심리학자인 푸헤리치(Andrija Puharich)에게 눈에 띄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수많은 공연과 강연을 하였으며 여러 신문에 칼럼을 쓰거나 초능력 입문서, 자서전 등 여러 책을 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2017년 기밀해제된 CIA 문서에 따르면, CIA는 1973년 8월에 캘리포니아 스탠퍼드연구소에서 유리 겔러의 초능력을 시험했다고 합니다. 그의 초능력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었습니다. 겔러는 전류가 통하지 않는 밀실에 격리된 상태에서 다른 방의 연구자가 그린 그림을 유사하게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송이(Bunch)라는 단어를 받은 연구자가 포도송이를 그렸고 겔러는 다른 방에서 보라색 동그라미들을 봤다며 이내 포도 한송이를 그려냈다고 합니다. 유리 겔러가 단순히 그림을 복제해내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과정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2013년에는 자신이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스파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IA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에서 30년간 활동했다는 의혹은 2013년 영국 BBC 다큐멘터리를 통해 제기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밀 활동의 대가로 돈을 받지는 않았으며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리 겔러는 초능력을 보여주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유명한 자니-카슨 쇼에서 숟가락 하나 구부리지 못했던 일입니다. 유리 겔러는 자신의 실패가 회의론자들의 방해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며 그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제임스 랜디(출처 : Wikimedia Commons)
초능력자 사냥꾼으로 유명한 마술사 제임스 랜디(James Randi)는 유리 겔러가 사기꾼이며 초능력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술사들이 행하는 트릭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랜디는 직접 숟가락을 구부리는 마술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제임스 랜디와의 소송에서 자신의 초능력을 시연하지 못함에 따라 오히려 12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패소 후 자신의 초능력이 모두 마술의 일종이라고 고백하기에 이르렀고 현재는 마술사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참고자료 : https://ko.wikipedia.org/wiki/유리_겔러 [보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81812 [보기]
https://www.ytn.co.kr/_ln/0104_201509111437088992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