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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물빛으로 변하는 호주 멜버른 호수

붉은 물빛으로 변하는 호주 멜버른 호수

 호주 멜버른에 있는 한 호수의 물이 매년 붉은색으로 변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포트 멜버른의 웨스트게이트공원 안에 있는 호수의 물빛이 다시 분홍색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호주 멜버른 호수호주 멜버른 호수(출처 : EPA)

 소금호수라고 불리는 이곳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분홍색으로 변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올해도 호수의 색이 어김없이 분홍색으로 변했고 단 몇달간만 볼 수 있는 신기한 광경에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합니다.

 인공호수인 이곳의 물이 붉게 변하는 이유는 바로 염도가 높아져서라고 합니다. 일조량은 많은데 비는 적게 내리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물이 따뜻해졌기 때문입니다. 조류가 늘어나게 되면서 붉은 색을 띠는 베타 카로틴 양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호주 멜버른 호수호주 멜버른 호수(출처 : 서울신문)

 공원 관리자에 따르면 이는 매우 자연스럽고 무해한 현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호수 본래의 색으로 되돌아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높은 염도 탓에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다칠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호주 힐리어 호수호주 힐리어 호수(출처 : 서울신문)

 사실 이런 현상은 호주의 다른 호수, 스페이, 캐나다, 세네갈 등에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1802년 발견된 호주의 힐리어 호수는 면적이 15ha에 이를만큼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오래 전 바다였다가 지형의 변화로 호수가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높은 염도와 바다에서 발견되는 플랑크톤이 발견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합니다.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도 똑같은 이유로 붉은빛을 띱니다. 관광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특유의 물빛 때문에 “락 로즈(Lac Rose)”라고도 불립니다. 레트바 호수는 소금을 채취하여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과학적으로 원리를 알고 보아도 신기한 광경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하니 더욱 그런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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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223601010 [보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330500008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