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ROSS AIR FORCE BASE INCIDENT
1953년 11월 23일 밤 11시 22분, 미국 미시간주 킨로스 공군기지(Kinross Air Force)에서 북서쪽으로 160마일 떨어진 슈페리어 호수 상공에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레이더에 포착되었습니다. 이에 공군측은 F-89C 요격기 2대를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처음에 레이더에 비행물체가 나타났을 때 관제사들은 기기 고장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비행물체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다가 허공에 정지하는 것을 확인하고 요격기를 출격시키게 되었는데 2대 중 1대는 기계적인 결함이 발생해 기지로 귀환하였습니다.
홀로 남은 1대에는 조종사 펠릭스 E. 몬클라 주니어 중위와 부조종사 로버트 L. 윌슨 소위가 탑승해 있었습니다. 기지에서 다른 전투기가 출격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귀환을 권유했으나 이들은 이를 거부하고 홀로 비행물체 추적을 이어갔습니다.
곧이어 비행물체가 7,000피트 상공에 정지된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한 몬클라 중위는 본부에 육안으로 괴비행체를 확인했다고 말한 뒤 더 가까이 접근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이후 요격기가 비행물체에 가까이 접근하자 관제소와의 교신에 잡음이 심해졌습니다.
잠시 침묵이 이어진 뒤 몬클라 중위의 보고를 기다리던 기지에서는 비행물체와 요격기가 레이더상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확인하고 당황했습니다. 전투기와 비행물체가 합쳐진 뒤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잡음마져 끊겨 교신이 중단되었습니다.
잠시 후 비행물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지자 현장으로 여러 대의 전투기를 급파했는데 사고지역 일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요했으며, 이후 대규모 수색작전을 전개하였지만 끝내 전투기의 흔적이나 잔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요격기가 실종된 후 8년이 지난 1961년 4월, 미국의 NICAP(미국 공중 현상 조사위원회)는 1953년 당시 작성된 미 공군 문서에 실종된 전투기가 추격한 괴비행물체가 캐나다 공군 소속의 C-47 수송기였다고 기술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에 캐나다 공군에 문의하였으나 캐나다 공군 측은 그날 밤 사고 지역에 자국의 항공기는 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 50여년간 미스터리로 남던 이 사건에 대해 2005년 여름, 한 회사가 슈페리어 호수에서 전투기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해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중 탐사회사인 그레이트 레이크 다이브 사의 원격조종 잠수 탐사선이 76m 깊이의 수심에 잠겨있던 전투기를 발견한 것입니다.
발견된 전투기는 요격을 당해 추락한 듯 보였는데, 놀랍게도 탐사선은 인근에서 원반형의 미확인물체를 함께 발견하였습니다. 이 물체의 외관은 손상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으며 호수 바닥을 긁으며 추락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투기 역시 상공에서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체가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이브 사는 이 물체가 혹시 전투기의 잔해가 아닐까 의심했지만 전투기 원형과 대조해 본 결과 전투기와는 별개의 물체로 추정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캐나다 정부에 보고되었고 정부는 다이브 사에 발견 지점의 GPS 좌표를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캐나다 수역에서 무단으로 탐사선을 띄우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독자적으로 인양 작업을 하려다 시간이 지연되자 다이브 사는 이 발견과 관련된 내용을 인터넷에 모두 공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과연 원격조종 잠수 탐사선이 발견한 물체는 1953년에 추락한 전투기와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맞는 것일까요?
참고자료 :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스페셜(2007년, 유상현 저, 해냄, p182-183)
http://www.ddangi.com/1-1317.html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