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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자연

캘리포니아의 스스로 움직이는 돌(Sailing Stones)

The Strange Sailing Stones of Death Valley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사막에는 신비하게도 스스로 움직이는 돌들이 존재합니다. 캘리포니아의 데스 밸리(Death Valley) 국립 공원은 평범하지 않은 곳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하비 사막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미에서 가장 건조한 곳입니다. 이 계곡에서 가장 낮은 지점은 해발 86m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낮은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 구역은 최고 기온이 섭씨 56.7도에 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위치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절로 움직이는 돌저절로 움직이는 돌(출처 : Wikimedia Commons)

 이러한 모든 특징들이 분명히 드문 것이기도 하지만 데스 밸리는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곳 중 하나가 되는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위가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바위가 사람이나 동물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움직이는 곳이 많이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눈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진흙이나 토양, 암석이 가파른 경사면을 넘어 쏟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진이 일어나면 커다란 둥근 돌이 튀어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데스 밸리에서는 거의 평평하고 건조한 땅을 가로질러 돌들이 길고 매끄러운 흔적을 남기는데 이 지역을 레이스트랙 플라야(Racetrack Playa)라고 부릅니다. 눈사태나 지진은 없습니다. 작은 돌만 움직이는 것도 아닙니다. 움직이는 바위 중 일부는 무게가 318kg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습니다.

 기이한 것은 일부 바위가 긴 직선으로 움직이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또 어떤 것들은 부드럽게 곡선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바위가 만든 흔적은 짧게는 2야드에서 수백피트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Racetrack PlayaRacetrack Playa(출처 : Wikimedia Commons)

이곳은 매우 고립되어 있고 사람들이 거의 방문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바위가 실제로 움직이는 당시에 그곳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수년에 걸쳐 발생하는 이 현상에 대해 수많은 이론이 등장했습니다. 자력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과 신비한 에너지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 심지어 UFO와 외계인이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바위가 스스로 움직이는 현상은 1915년 네바다 주 팔론 출신의 요셉 크룩(Joseph Crook)이라는 광부가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는 돌 중에 일부가 기다란 흔적 끝에 있었고 이동해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돌이 지나가면서 1인치 정도의 깊이로 흙을 긁어냈습니다.

 1948년에 Jim McAllister와 Allen Agnew라는 두 지질학자는 지질학회에서 이 현상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은 계곡의 바람과 젖은 진흙이 이상한 움직임의 배후에 있다고 의심했습니다. 또한 그 효과가 계곡 바닥의 조건으로 인한 것이라면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 바위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슷한 현상은 네바다 주 나이 카운티(Nye County)의 리틀 보니 클레어 플라야(Little Bonnie Claire Playa), 캐나다 노스웨스트 주(Northwest Territory)의 그레이트 슬레이브 레이크(Great Slave Lake)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955년 조지 스탠리(George M. Stanley)는 이 미스터리를 연구하였습니다. 그는 돌들이 너무 무거워서 바람만으로는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때때로 건조한 호수에 홍수가 발생하면 온도가 충분히 낮아지고 물이 얼음처럼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얼음판이 움직이면서 그들은 덫에 걸려 있는 바위를 운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항해하는 돌항해하는 돌(출처 : Flickr.com)

 1972년에 두 사람은 스탠리의 이론을 시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연구원 Bob Sharp와 Dwight Carey는 시험을 위해 30개의 돌을 골랐습니다. 그들은 각 돌이 이름을 붙이고 현재 위치를 표시했습니다. 그들은 몇개의 특별한 돌을 골라서 강철 말뚝을 이용해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얼음 시트가 돌을 움직이는데 관여했다면 울타리에 막히거나 빗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얼음이 돌들의 움직임에 관여했다면 커다란 얼음판이 아니라 돌 주위의 작은 얼음 고리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7년의 연구에서 나온 사실은 여름에는 돌이 움직이지 않고 겨울에만 움직인다는 관찰 결과였습니다.

 30개의 돌 중 28개가 움직였습니다. 단지 몇 인치에 불과한 작은 돌은 가장 먼 거리인 260m를 이동했습니다. 가장 무거운 700파운드 정도의 돌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사기간이 끝난 후 이 돌은 사라졌습니다. 이 돌은 1996년에 산호세 지질학자인 Paula Messina에 의해 마지막 위치에서 반 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995년 또 다른 과학자인 John Reid 교수와 그의 학생들은 이 미스터리를 조사했습니다. 연구진은 1970년대에 수행된 연구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일부 돌들이 넓은 얼음판(최대 0.5마일 너비)에 묻혀서 움직였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1992-1993년 겨울 이후 땅에서 발견된 자국에 근거하여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돌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2011년 한 연구에 따르면 마른 바닥이 홍수로 얼어붙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이 녹으면 얼음이 돌에 달라붙어 작은 빙산처럼 떠오릅니다. 마찰이 줄어든 돌은 강한 바람에 의해 움직일 수 있었고 일단 돌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계속 움직이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바람이 잦아들어도 계속 움직이게 됩니다.

Sailing StonesSailing Stones(출처 : Flickr.com)

2006년 NASA의 과학자인 랄프 로렌스(Ralph Lorenz)는 얼음판에 의해 돌이 떠서 움직인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기상 조건에 관심이 있었는데 레이스트랙 플라야와 매우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 움직이는 돌들에 끌렸다고 합니다.

 로렌스는 작은 용기에 돌을 넣은 다음 돌이 거의 덮일 정도의 물을 채웠습니다. 그것을 얼린 다음 돌에 작은 얼음조각이 남을 때까지 녹였습니다. 그 다음 모래가 담긴 물받이에 이 돌을 놓습니다. 얼음이 돌을 부유시켜 바닥에 놓여졌습니다. 로렌스는 돌에 바람을 불었고 그것은 흔적을 남기면서 모래를 가로질러 움직였습니다.

 과학자들은 짧은 시간 동안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여 돌의 움직임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지금까지는 돌을 화면에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단 하나의 돌은 몇 년 동안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고 때로는 약 10초 정도만 지속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돌의 움직임에 대한 이론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도 실제로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참고자료 : http://www.unmuseum.org/sailing_stones.htm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