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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UFO로 불리는 의문의 발광체

 시인이자 천체사진가로 활동하는 이원규씨가 페이스북에 처음 관측 사진을 올리면서 일명 ‘지리산UFO’로 불리는 사진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9년 8월 7일 경남 합천 황매산 능선에서 밤하늘의 은하수 사진을 찍고 있던 그는 의문의 발광체를 발견하고 사진에 담았습니다. 8월 8일 자정이 막 지난 시각, 서쪽 하늘이 갑자기 엄청나게 밝아졌는데 고리성운처럼 둥글고 큰 빛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리산에서 촬영된 의문의 발광체

 

 이미 반달이 지고 한 시간이나 지난 뒤였기 때문에 달과 착각한 것은 아니었으며 별똥별은 여러번 보아 왔지만 지난 6년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약 7분 동안 빛을 관측하고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이를 SNS를 통해 세상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그와 비슷한 시간대에 경남 산청군에서도 미확인 발광체가 목격되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경남 산청군에 위치한 별아띠 천문대에서 천체를 관측하던 김도현씨는 지인 2명과 함께 이 불빛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이 모두 천문대 운영자들이라 별에 대해 문외한이 아닌데도 도무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북서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면서 90도 정도의 흰색 꼬리가 파동 모양으로 생기는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망원경으로 관측했는데 그 빛은 별 사이를 이동했고 약 10분 후에 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외에도 비슷한 시간대에 강원도 양양에서도 이 빛을 목격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밝히면서 움직이지 않았지만 밝은 빛 중심으로 원형이 커지다가 없어졌는데 구름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의문의 발광체 연속 사진

 

 하지만 목격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 제보자는 몽골 여행 중 일행 6명이 지리산에서 관측된 것과 유사한 발광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8월 8일 0시 5분쯤 몽골 중부에 위치한 어기 호수(Ugii Lake) 인근에서 함께 발광체를 목격했습니다.

 

 일행 6명이 10분 정도 큰 밝은 빛이 동그랗게 커지다가 희미하게 터지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달인 줄 알았는데 달은 분명히 밝은 물체 오른쪽에 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동시간대에 몽골이나 다른 지역에서 목격한 사람을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고 우연히 지리산 발광체에 대한 기사를 보고 자신들이 본 것과 유사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UFO가 비슷한 시간대에 여러 곳에서 목격되었던 사례는 오래 전에도 있었습니다. 1980년 12월 29일 영국의 렌들샴 숲에서 목격된 UFO가 9시간 뒤 미국의 텍사스 주에서 목격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UFO가 동일하거나 분명한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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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규 시인이 찍은 사진을 두고 한국프로사진협회의 관계자는 사진만으로 합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했으며, 천문연구원에서는 합성이 아니라는 전제하여 밝기와 크기로 봤을 때 대기권 내에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해당 시각 레이더에 잡힌 미확인 물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리산에서 촬영된 의문의 발광체(확대)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서종한 소장은 UFO라고 단정지을만한 비행방식이나 특성을 보이는 단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인들은 빛을 발한다고 무조건 UFO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UFO의 경우 지그재그비행이나 급가속, 급정지 등 비행역학을 무시하는 비행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과연 이 빛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깊어졌지만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측은 이 발광체 외에도 밤하늘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현상에 대해 제보를 받고 있지만 사진만으로는 어떤 현상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주로 빛 반사나 대기현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