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FO신드롬

미 해군 잠수함 트레팡 호에서 촬영된 미확인 물체

 2015년 7월 프랑스의 잡지 <탑 시크릿(Top Secret)>에 실린 몇장의 사진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잡지는 1971년 북극 인근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잠수함 트레팡 호(Trepang SSN 674)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레팡 호에서 찍은 미확인 물체(출처 : etnews.com)

 

 공개된 사진은 총 9장으로 하나의 물체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늘에 떠 있는 은빛 비행물체가 찍힌 것과 둥근 원반 또는 기다란 담배처럼 생긴 물체가 찍힌 것도 있습니다. 그 중에는 비행물체가 연기에 휩싸인 사진과 바다로 추락하는 듯한 사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프랑스 잡지 "탑 시크릿"에 실린 사진


 잡지사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사진을 받았다고 하는데 발신인이 적혀 있지 않은 우편물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우편물 안에는 비행물체를 찍은 사진들과 메모가 들어 있었고 메모에는 촬영 당시에 대한 상황이 적혀 있었습니다.

 

 


 사진이 촬영된 것은 미 해군 소속의 잠수함 트레팡 호가 1971년 3월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잔 메이엔 섬 사이를 지날 때였습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미 해군 제독 딘 레이놀즈 새킷(Dean Reynolds Sackett) 함장과 승무원들은 먼 바다에서 이상한 물체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장은 당시 나타난 미확인 물체들을 카메라로 촬영하여 사진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당시 트레팡 호 항해 지역(출처 : mirror.co.uk)


 심지어 메모에는 이 비행물체를 UFO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사진 중 하나에는 ‘공식사진. 발표하지 말 것. CT’라고 쓰여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허가받지 않은 발표자료. 내용 조회 결과 증명. SSN674. 형사제재’라고 쓰여 있기도 합니다.

 

잠수함 트레팡 호


 실제 미 해군 소속의 잠수함으로 확인되었으며 1969년 9월 건조되어 1971년에는 해당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였던 사실이 있습니다. 또한 사진 촬영에 연관되어 있다고 하는 딘 레이놀즈 함장과 존 킬리카도 실존 인물이며 당시 트레팡 호에 탑승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잡지사에서 확인한 결과 이 사진들이 1971년에 촬영된 원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부 UFO전문가들은 사진 속 비행물체가 진짜 UFO로 보인다며 UFO를 발견한 미 해군이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과정을 사진으로 남긴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발표하지 말라는 메모를 남겼다는 것입니다.

 


 한편, 공식기록은 UFO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이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사진의 진위 여부를 증명할 수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UFO탐사매뉴얼의 저자인 니겔 왓슨은 이 사진들이 정규적으로 관찰되는 UFO형태는 맞다고 밝혔습니다. 비행선 또는 담배 형태의 우주선은 1896년 유령 비행선이 미국 전역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이래 수없이 보고되어 왔다면서 이 사진들이 그런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지만 진짜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미스터리 전문 웹사이트인 <블랙 볼트>의 알렉스 미스트리타 기자가 딘 레이놀즈와 존 킬리카를 어렵게 만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들은 당시 트레팡 호에 탑승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공격 목표물로 쓰인 풍선(출처 : grahamhancock.com)


 두 사람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당시 트레팡 호의 주요 임무는 과학실험과 공격용 무기 테스트 등이었으며 1971년 3월에도 북극 인근에서 무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테스트에서 공격 목표물로 쓰이던 풍선이 있었는데 둥근 구 형태에 은빛을 띠고 있어 이 풍선을 UFO로 착각한게 아니냐는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의문의 미확인 물체(출처 : etnews.com)


 이에 일부 UFO연구가들은 이 사진이 미국의 비밀비행기 에이리온 26(Aereon 26)의 테스트 증거 사진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북극 유정을 뚫기 위한 외계인의 비행선이라는 주장도 있고, 사진을 찍은 곳에 스케이트 호라는 다른 잠수함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의문의 비행물체를 포착한 9장의 사진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풍선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이와 관련해서 미 해군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