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3천년전 구약시대 왕의 두상 발견
2018년 6월 4일 이스라엘 박물관에서 기원전 9세기 왕의 두상이 전시되었습니다. 지난 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격지역인 아벨 베스 마카(지금의 메툴라 인근)라는 곳에서 발굴된 이 두상은 손바닥 크기 정도로 작은 편인데 3,000년 전 구약시대 지역의 왕으로 추정되며 누구인지 어느 왕국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처 : 뉴시스)
약 5cm크기의 이 작은 두상은 매우 희귀한 유물로 수염 부분이 약간 없어진 것을 빼고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당시의 조각상은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특히 머리를 뒤로 빗어 넘겨 땋아내린 머릿단이 귀를 덮을 만큼 내려온 데다, 황금 관의 머리띠로 고정시킨 헤어스타일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벽화에서 묘사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스타일을 닮았다고 합니다.
박물관의 학예관은 "철기시대의 것으로는 조각품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있더라도 아주 질이 낮은 조악한 것들인데 반해 이번 두상은 대단히 정교하고 뛰어난 작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학자들은 수염을 기른 엄격한 표정의 이 두상이 황금 관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왕은 틀림없다고 보고 있지만, 이것이 누구의 얼굴이냐를 두고 학자들 간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왕이 누구냐 하는 것은 탄소 연대 측정치로 밝혀진 기원전 9세기라는 연대 말고는 더 정확한 제작 시기를 알 수 없어 다마스쿠스의 왕, 아합이나 예후 지파의 왕을 비롯해 구약성서에 언급된 모든 왕들이 후보일 수 있다고 하네요.
학자들은 이 두상이 단독으로 머리 부분만 제작된 것인지 더 큰 전신상의 일부인지를 두고도 논쟁이 분분합니다. 이에 따라 히브리 대학 발굴 팀은 수수께끼의 두상이 발견된 자리에 대한 추가 발굴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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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610_000033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