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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사후세계

메이코 역에서 목격되는 차장의 혼불(Maco Lights)

메이코 역에서 목격되는 차장의 혼불(Maco Lights)

 미국 브런즈윅 카운티의 메이코 건널목 부근에 나타나는 열차 차장의 혼불(메이코 라이트, Maco Lights)은 한 장소에서 반복되는 초현상으로 유명합니다. 1980년쯤 철로가 철거되기 전까지 이 현상은 계속되었습니다. 당시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에는 애틀랜틱 코스트 라인 열차의 역들이 건설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날 메이코라고 불리는 파머스 턴아웃 역이었습니다.

메이코 라이트메이코 라이트(출처 : onlyinyourstate.com)

 이 불빛에 대해 사람들은 1867년 열차 사고로 숨진 조 볼드윈(Joe Baldwin) 차장의 영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던 날, 조 볼드윈은 열차의 마지막 칸 플랫폼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 전후방을 관찰하던 그는 자신이 탄 객차의 속도가 점점 떨어지자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기차의 앞쪽으로 갔습니다. 객차는 이미 기관차와 분리되어 있었고 후방에서는 다른 열차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조 볼드윈은 충돌 위험을 알리기 위해 램프를 흔들며 뒤따라오던 열차에 신호를 보냈지만 두 열차는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는 기차에서 뛰어내리거나 피하지 않고 끝까지 사고를 막으려 했지만 결국 목이 잘리며 즉사했다고 합니다.

 끔찍한 열차사고 후 메이코 역에서는 조가 흔들던 램프같은 불빛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철로가 철거되기 전까지 거의 매일 밤 정체불명의 불빛이 목격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조가 자신의 머리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이라며 공포에 떨었다고 합니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불빛이 처음에는 무척 작은 크기로 나타났다가 조가 들고 있던 램프 크기로 점차 변했다고 합니다. 그 후 조는 구천을 떠도는 다른 영혼들과 함께 메이코 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건널목에서 촬영된 귀신건널목에서 촬영된 귀신(출처 : ddangi.com)

 메이코 라이트는 1889년, 그로버 클리블랜드(Grover Cleveland)에게 목격되었는데 그는 후에 24대 미국 대통령이 된 인물입니다. 시청 관계자들이 불빛이 혹시 자동차나 기차의 조명에 반사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였고 모든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불빛의 출몰을 조사하였습니다. 그러나 불빛이 계속 나타나는 것을 보고 그것이 단순히 빛이 반사되거나 자연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결론내렸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불빛이 나타나자 주민들은 더이상 이를 무서워하지 않았고 무더운 여름날 밤에는 메이코 역을 찾아와 피서를 즐기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불빛은 정말 안타깝게 죽은 차장의 영혼이었을까요?


참고자료 :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스페셜(2007년, 유상현 저, 해냄, p104-105)

http://ddangi.com/1-1400.html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