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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인물편

드라큘라 백작, 그는 누구였나

 

 오랜 세월 유럽인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드라큘라 백작은 날카로운 송곳니로 젊은 여성의 피를 빨아먹으며 억겁의 세월을 죽지 않고 산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드라큘라 백작은 오래 전 루마니아에 살았던 실존인물입니다.

 블라드 드라큘라로 명성을 떨쳤던 드라큘라 백작은 왈라치아 지방(현재 루마니아의 남부)를 통치했던 성주였습니다. 드라큘라 백작은 루마니아의 1400년대 역사 중 가장 잔인했던 장군이지 통치자였습니다.

드라큘라 백작 블라드 체페쉬드라큘라 백작, 블라드 체페쉬(출처 : Wikimedia Commons)

 그의 실제 이름은 블라드 체페쉬(Vlad Ţepeş)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드라큘라라는 이름은 드라큘이라 불리던 그의 아버지 이름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왕국의 왕에게 받았던 용(드라큘, 지옥의 용) 모양의 훈장을 자신의 이름에 붙인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오토만(Ottomans, 현재 터키) 제국과의 전쟁이 한창이었고 드라큘 장군은 그의 아들인 드라큘라가 27세가 되던 해에 전사했습니다. 드라큘라는 아버지의 주검 앞에서 자신의 피로 복수를 맹세했습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왈라치아의 성주가 된 그는 오토만 제국으로 쳐들어갔습니다. 몇년간 지속되는 전쟁에서 결국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드라큘라의 성격은 점점 잔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오토만 제국의 포로들을 하나씩 긴 꼬챙이로 찌른 뒤 땅바닥에 곧게 세워 그들이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즐기며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이웃 나라의 장수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포로들을 불에 집어 넣으라고 명령하여 저녁 식사를 위한 모닥불로 삼기도 했습니다.

잔인한 블라드 체페쉬잔인한 블라드 체페쉬(출처 : Wikimedia Commons)

 그의 이러한 잔인한 행동은 곧 유럽 전역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1476년 드라큘라는 오토만 제국의 스파이였던 자신의 심복에게 암살당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이후 독일의 한 역사학자가 쓴 ‘피의 드라큘라 백작’이라는 책이 삽시간에 독일 전체로 퍼졌고 드라큘라 백작의 잔인한 기록은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로 퍼졌습니다. 시간이 자나 그의 이름과 행적은 브람 스토커라는 유명 소설가에 의해 불멸의 흡혈귀로 각색되었습니다. 그리고 1900년대 검은 망토를 두르고 밤하늘을 날아니며 희생자를 노리는 공포영화의 주인공으로 우리 곁에 다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참고자료 :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스페셜(2007년, 유상현 저, 해냄, p11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