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전 현상 가설(Ball Lightning Hypothesis)
UFO에 대한 최근접 체험을 일으키는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일까? 구전현상은 오래 전부터 UFO근원으로 주장되어 왔다. 구전현상이란 천둥 번개가 친 후 대기 중에 독립적으로 떠돌아 다니는 둥근 형태의 전하 덩어리를 말한다. 매우 밝은 빛을 내며 비교적 긴 시간동안 존재한다. 악천후의 기상 조건하에서 항공기가 편대로 날아갈 때 인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제트기는 실제로 구전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 역학적으로 10인치 이상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유명한 UFO 비평가 필립 클라스는 "UFO의 정체가 확인되다(UFOs-Identified)"라는 책에서 UFO의 매우 불규칙적인 행동과 색상, 전자기적인 효과 등의 특성을 근거로 하여 UFO는 다름 아닌 플라즈마 구체 또는 구전이라고 주장하였다. 클라스에 의하면 구전체들은 5-10만 볼트의 매우 강한 전기장을 형성하며, 폭풍 구름에서 유리되어 나와서 대기 중을 유영하다가 어느 순간 방전되어 플라즈마를 형성하고 소멸되는 특성을 지녔다고 한다. 드물긴 하지만 청명한 날에도 플라즈마를 형성할 만큼 충분한 전위차가 대기 중에 형성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UFO현상의 대부분을 구전현상으로 설명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UFO로 보고된 몇 가지 경우에서 그것이 구전현상에 의한 착오로 밝혀진 것들도 있다.
이에 대해 제니 랜들즈는 그녀의 저서인 "과학과 UFO(Science and the UFOs)"에서 UFO라고 보고되는 많은 것들을 구전현상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면서, 일반적인 UFO의 형태와 움직임은 구전체와 비슷하지만 지속시간에 있어서 구전체는 길어봐야 수십초가 고작이지만 UFO는 수분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므로 이 둘의 유사성은 충분치 않다고 하였다.
펠릭스 지젤도 UFO의 구전현상가설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는데, 그는 UFO는 기상과 무관하게 나타나지만 구전체는 폭풍우와 자주 동반되어 나타나고 있는 점과 구전체는 고작 4~5인치인데 반해 UFO는 그 크기의 수십, 수백 배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UFO와 구전 현상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하였다.
참고 자료 : UFO신드롬(1995년, 맹성렬 저, 넥서스, 35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