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FO신드롬

전기 과민 현상과 외계인

전기 과민 현상과 외계인

 지구 에너지 가설이 최근 영국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는 미스터리 서클의 발생 기원에 대해서 매우 환영받는 이론 중의 하나로 부상되는 측면은 오늘날 UFO와 관련된 최대 관심사인 피랍 체험을 명쾌하게 설명해 낼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이 이론을 더욱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실제로 80년대에 UFO가 빈번하게 출현했던 노르웨이 헤스달렌의 경우 바로 이런 지각 균열대에 해당하기 때문에 UFO의 자연현상 기원론에 관심을 갖는 많은 연구가들이 주목했었다. 하지만 UFO현상은 보다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피랍현상은 이런 지각 균열대와는 무관한 곳에서도 빈발한다. 따라서 최근 미국 알버트 버든은 그의 책 "앨러지와 외계인(Allergies and Aliens)"에서 전기 과민성(Electric Hypersensitivity)"과 다발성 앨러지(Multiple Allergy)라는 개념을 도입해 UFO피랍을 설명하고 있다.

외계인, 전기 과민 현상

 그에 따르면 어린 시절 구전체나 지각 균열 에너지, 그밖에 강력한 전기적 쇼크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 약한 전기적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결과 환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근거로 책 "커뮤니온"에 보면 저자인 휘틀리 스트라이버가 어린 시절 구전체와 근접했던 경험이 있음을 지적한다. 그는 이런 피랍 체험이 지역에 편재됨없이 일어나는 이유가 경찰의 통신 시스템이나 아마추어 무선장비, TV나 라디오 방송국 안테나, 심지어는 무선전화 장치 등에 설치된 라디오파 발신기(RF Transmmiter)에 노출된 전기 과민성 환자들이 어디에서든 UFO피랍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종종 춥거나 덥다는 비정상적인 온도 감각을 호소하는데 이는 전기과민성 환자들의 대뇌 생리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 정도로서 대체로 UFO신드롬의 전모가 드러났다고 볼 수 있는가? 제니 렌들즈와 자크 발레, 그리고 케네스 링의 논의를 통해서 우리는 UFO 근접 조우자들이 전기장에 노출됨으로써 UFO 신드롬의 주관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그 전면에 부각되는가 하는 어느 정도 확실한 메커니즘을 발견한 듯이 보인다. 그런 변용상태와 외상을 유발시키는 전자기장이 단지 구전체나 지구응력에 의해 발생한다는 주장은 최소한 그랜드 카나리아 군도 사건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스런 설명을 해주는 것 같다. 또 자기 침실에서 피랍당하는 사례는 전기 과민성과 앨러지 이론이 매우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그 밖의 몇 가지 중요한 UFO사건들을 설명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미국 레벨란드에서의 자동차 전기장애 사건을 생각해 보자. 그 당시 UFO가 접근할 때만 자동차의 시동이 멈췄으며, UFO가 사라지자 다시 엔진이 작동됐다. 구전체나 지각응력 에너지가 이러한 일들을 일으킬 수 있을까? 또 프랑스 트랑장 프로방스 사건 당시 지면에는 두께 10센티, 직경이 각각 2.2, 2.4미터인 이중원이 생겼으며, 원안의 식물의 크로로필이 30~50% 감소했다. 어떻게 구전체나 지구응력에 의한 전자기 에너지가 정확한 형태의 이중원을 그릴 수 있고, 어떻게 식물의 클로로필을 감소시킬 수 있는가? 1989년 소련의 보로네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목없는 키다리 외계인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구전체나 지구응력 또는 전기과민성 앨러지가 목격자들이 동일한 상을 목격할 수 있게끔 했을까? 정말로 융적인 원형이 거기 모인 사람들로 하여금 공통된 형태를 목격하도록 그들의 감각을 극도로 제한시킨 것일까?


참고 자료 : UFO신드롬(1995년, 맹성렬 저, 넥서스, 35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