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원 : Machairoceratops, 굽은 검의 뿔달린 얼굴
- 분류 : 조반목 - 각룡류(케라톱스류)
- 크기 : 4m
- 시기 : 백악기 후기
- 지역 : 북아메리카(미국)
- 먹이 : 초식성
이름의 유래
마카이로케라톱스는 백악기 후기에 북아메리카에서 살았던 각룡류 공룡입니다. 이름은 ‘굽은 검의 뿔달린 얼굴’이라는 뜻인데 프릴 꼭대기에 솟아난 뿔의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라틴어로 '굽은 칼'이라는 의미의 'Machairis'를 붙여주었습니다.
모식종은 마카이로케라톱스 크로누시(Machairoceratops cronusi)입니다. 종명인 크로누시는 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Cronus)를 의미합니다. 근느 굽은 칼날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종종 묘사되는데, 아버지 우라노스를 큰 낫으로 거세하여 폐위시켰습니다.
화석의 발견
2006년, 미국 유타 주 그랜드 스테어케이스-에스칼란테(Grand Staircase-Escalante) 국립 기념물의 워웨프 지층(Wahweap Formation)에서 두개골 일부의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눈위에 붙어 있었을 한쌍의 뿔을 비롯해 광대뼈와 프릴 일부, 측두린뼈, 약간 변형된 상태의 뇌실 정도만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보존률에도 불구하고 2016년 이 공룡이 학계에 공식 보고되었을 당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프릴 꼭대기의 특이한 뿔 때문입니다. 한 쌍의 뿔이 마치 곤충 더듬이처럼 앞쪽으로 휘어진 형태로 돋아나 있습니다.
학자들은 분류학적 관점에서 디아블로케라톱스와 가장 가까운 관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디아블로케라톱스와 같은 종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으나, 안쪽으로 향하고 있는 독특한 뿔의 모습으로 인해 다른 종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신체적 특징
마카이로케라톱스는 유타 자연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두개골은 1m이며 두 개의 뿔은 27cm입니다. 프릴은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며 광대뼈는 아래로 휘어져 있습니다. 프릴의 뿔안 바깥쪽으로 구부러져 있으며 끝은 뾰족하지 않고 평평합니다. 가장 가까운 디아블로케라톱스의 사례를 참고하여, 두개골 화석을 토대로 크기를 추정해 보면 몸길이는 3-4m, 몸무게는 1-2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앞서 설명한 눈에 띄는 독특한 뿔은 천적 방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개체 판별이나 이성과의 소통에 쓰였으리라 생각됩니다. 같은 지층에서 발견되는 아델롤로푸스, 아크리스타부스 등과 공존했을 것으로 보이며 주요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와 리트로낙스의 위협을 받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