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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

오파츠 : 시대와 일치하지 않는 인공물

오파츠(Out Of Place Artifacts) - 시대와 일치하지 않는 인공물

 1959년, 고비 사막에서는 고고학상 중요한 발견이 있었다. 초 민 첸 박사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소련의 양국 합동으로 구성된 고비 사막 생물학 탐험대가 사암에 새겨져 있는 신발 자국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것은 수백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신발 자국을 가로지르는 몇 줄의 흔적이 있었다. 세로로 그어진 몇 개의 줄은 마치 등산화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1959년이 이 발견이 오파츠에 대한 공식적인 최초의 보고이다. 오파츠(OOPARTS : Out Of Place Artifacts). 시대와 일치하지 않는 인공물이란 뜻이다. 이 오파츠는 제1종 오파츠와 제2종 오파츠로 구분짓는다. 제1종은 10만년 전 이상의 것을 말하고, 제2종은 10만년에서 대체로 몇 천년 전까지의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주목받는 것은 제1종 오파츠이다. 지금까지 오파츠로 규정된 것은 100여 가지가 넘지만 그 진위가 밝혀진 것은 아직까지 하나도 없다.

오파츠, 고비사막 신발자국

 제1종 오파츠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것은 고비사막에서와 같은 신발자국이다. 1968년 허큘즈 회사의 과학자 J. 메이스터는 미국의 유타 주 델타 서부에 있는 안테로프 스프링에서 화석을 채취하고 있었다. 그 때 캄브리아기(약 5억 7000만 년전 - 약 5억년 전)의 지층에서 매우 이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삼엽충의 화석이 포함되어 있는 돌을 깨뜨렸더니 신발 자국 같은 것이 나타났다. 길이는 약 25cm이고 폭은 발끝이 8cm, 뒤꿈치가 약 7.5cm, 뒤꿈치의 두께는 약 1cm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은 마치 오래 신은 신발자국처럼 바깥쪽이 닳아 있었다. 그 발끝 부분은 지면을 걷어차고 있었는지 깊이 패여 있었다. 캄브리아기에는 인류는 커녕 포유류도 존재하지 않던 시기이다. 삼엽충은 신발에 밟혀 찌그러진 채 화석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불가사의한 신발 자국 화석은 자연의 장난이나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발견에 대해 상세한 보고는 메이스터의 보고서와 함께 "크리에이션 리서치 소사이어티 쿼털리"(1968년 12월호)지에 발표되었다.

 또 영국의 원더미아 호 근처에서는 오르도비스기(5억년 전 - 4억 4000만년 전)의 지층에서 이상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캄브리아기에 이어 삼엽충의 전성기였기 때문에 신발 자국과 비슷한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생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또, 미국 네바다 주의 오팔 광산에서는 굉장히 작은 신발 자국이 발견되었다. 이것은 오팔 원석 속에 있었던 것인데, 깊이는 약 3.8cm로 갓난 아기의 발보다도 작기 때문에 도저히 인간의 것으로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런데 신발 자국보다는 맨발 자국이 더 많이 발견되고 있어서 관심을 끈다. 미국 뉴하모니와 세인트루이스 사이에서 파충류의 전성시대였던 중생대의 석회석 속에서 발견된 것이 있고,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 파카스버그 근교에서 발견된 깊이 약 36cm의 완전한 발자국이 있다. 또 미국 캔사스 주 박스타스프링스의 사암에서 나온 발자국은 뒤꿈치 부분이 특히 선명하며 톱니 모양까지 붙어 있다. 미국 텍사스 주 글렌로즈 연변의 팔쿠시 강에 있는 중생대 석회층에서는 약 53cm의 인간과 매우 흡사한 발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심지어 공룡의 발자국과 사람의 발로 보이는 흔적이 같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두 발자국의 생성연대가 같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오파츠, 바그다드 고대전지

 제2종 오파츠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그다드의 고대 전지일 것이다. 이 전지는 1938년 독일의 고고학자인 빌헬름 케니히 박사가 발견하였다. 이 전지는 점토로 된 항아리였는데 복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한 결과 1.5V의 전압이 나왔다. 기원전 250~ 기원후 225년까지 현재 북부 이란 지방에서 번성한 파르티아 왕국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항아리 자체는 225~640년 페르시아 사산 왕조의 것으로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이 전지는 길이 13cm의 진흙으로 된 원통 항아리 속에 쇠막대기를 감싼 구리원통이 들어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구리원통은 양극, 쇠막대기는 음극의 역할을 하고  그 사이는 전해질로 채워졌으며 실제 작동한 흔적도 있다. 현대 문명사에서 전지는 18세기 후반 이탈리아의 볼트가 발명한 것으로 되어 있다.

오파츠, 멕시코 아칸바로 공룡 토우

 멕시코의 아칸바로에서 공룡 토우가 발견되었다. 1945년 7월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독일의 바르데마르 유루스루트가 3만점 이상의 공룡 토우를 고대인의 생활용품과 함께 발굴했다. 1968년 해프 굿 박사가 토우 샘플 3종류를 방사성동위원소에 의한 연대측정 결과, 기원전 1640년, 4530년, 1110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새롭게 개발된 TL측정법에 의하면 3개의 샘플이 2500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공룡의 모습을 알고 만든 것일까? 게다가 공룡에게 털이 있었다는 학설은 최근에야 인정되고 있는데 그들이 만든 토우에는 공룡의 털이 묘사되어 있다.

 남미 콜롬비아에 기원전 500~800년 경의 시누 문명의 유적으로부터 새와 같은 모양을 한 황금 셔틀이 여러 개 발견되었다. 길이는 6cm, 폭 5cm, 높이 1.5cm정도의 크기로 자세히 살펴보면 삼각 주날개와 수평 꼬리날개, 수직 꼬리날개가 있고 풍향계, 조종석, 엔진의 공기흡입구까지 묘사되어 있다. 인류가 동력식 비행기를 발명한 것은 1903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최초였다. 그들은 무엇을 보고 이러한 장식을 만들었을까? 이 셔틀은 수도 보고타의 황금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1900년 그리스의 크레타 섬 북부의 작은 섬인 안티키테라 앞바다에서 한 척의 침몰선을 건져 올렸다. 그 배는 기원전 65년경 로마로 가다 조난당한 상선으로 추정되었다. 그 안에서 하나의 기계가 발견되었는데 1958년 이 기계를 본 캠브리지 대학의 프라이스 교수는 1971년에 이 기계가 차동회전식 천구의(天球儀)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기계는 태양계의 모든 행성들의 상대위치와 시간을 아주 정확하게 표시하고 있었다. 톱니바퀴를 이용한 차동기어 메커니즘은 1575년에 처음 등장한 것이다.

오파츠, 안티키테라 기계

 1513년 터키 해군의 제독 피리 레이스에 의해 제작된 지도는 기원전에 작성된 고지도로부터 복사한 것이라고 전해져 온다. 이 지도는 이집트의 카이로 상공에서 인공위성이 찍은 사진과 똑같다. 그리고 거기에는 얼음이 덮이지 않았을 때의 남극대륙의 지형까지도 정확하게 그려져 있다. 남극 대륙이 발견된 것은 1820년, 남극대륙의 지도가 완성된 것은 20세기 중반의 일이다.

 이러한 오파츠들은 많은 사람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현대과학이 일순간에 뒤집어지기 때문이다. 오파츠는 아틀란티스같은 사라진 고대문명의 흔적이라는 주장이 있고, 외계인이 그러한 것을 남겼거나 그 기술을 인류에게 가르쳐 주었다는 주장도 있다. 고고학자인 마이클 크레머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믿어왔던 인류의 기원에 대한 정설을 근본부터 뒤집는 수많은 증거가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이 일반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일은 드물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오파츠는 지금까지의 상식이나 정설에 묶이지 않고 검토되어야 하며 잘못은 잘못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과학의 진보에 연결된다고 믿는다."

 이 말이 우리가 오파츠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정답일 것이다.


- 관련 글 보기 :

2018/06/18 - [고대문명.유물.유적] - 피리 레이스의 지도에 표시된 남극대륙

2018/06/21 - [고대문명.유물.유적] - 바그다드 고대전지의 미스터리

2018/06/27 - [고대문명.유물.유적] - 고대의 정밀 기계, 안티키테라 기계


참고 자료 : 초과학 미스터리(1996년, 문용수 편저, 하늘출판사)

http://ccc.kimc.net/lee/creation/ooparts/ooparts.html(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