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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

중력을 거스르는 공중부양(공중부유)

중력을 거스르는 공중부양(공중부유)

 공중부양(또는 공중부유, 空中浮揚, Levitation)이란 중력을 거슬러서 안정된 위치 내에 물리적인 접촉없이 공중에 떠 있는 과정을 말한다.

 공중부양을 한 인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는 아마 콜린 에반스(Colin Evans)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수많은 군중들이 있는 곳에서 공중에 뜬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사진으로 남아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중부양, 공중부유, 콜린 에반스(콜린 에반스 - 출처 : hyaenagallery.tumblr.com)

 하지만 그가 속임수를 쓴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실제로 그가 공중부양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을 보면 그의 손에 끈같은 것이 연결되어 있다. 이것이 끈이 아니라 필름이나 사진상의 잡티라고 한다면 그 뒤에 앉은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그림자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그리고 허리를 굽힌 어정쩡하게 웅크린 자세와 다리 부분이 흐릿하게 찍힌 점 등으로 볼 때 빠른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그가 ‘점프’하는 순간에 찍힌 사진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어두운 홀 안에서만 공중부양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가 공중부양하는 장면을 정확히 보지 못했고 사진은 순간적으로 찍혔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그가 속임수를 썼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콜린 에반스 외에도 다수의 마술사들이 공중부양의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대부분이 속임수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몇몇의 공중부양자들은 그와 같은 속임수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다.

 1767년 교황 클레멘스 13세에 의해 성인 칭호를 받은 성 요셉은 ‘나는 성자’로 불린다. 1630년 10월 4일에 마을에서 봉사를 하다 몸이 갑자기 공중에 부양하는 바람에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요셉은 이후 수행 등에 심취할 때 자주 허공에 뜨곤 했으나 이러한 능력을 제어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성 요셉은 교황 우루바노 8세가 수도회를 방문했을 때 교황이 보는 앞에서 허공에 뜨는 기적을 행하여 전 유럽에 알려지게 되었다.

공중부양, 공중부유, 성 요셉(성 요셉 - 출처 : costadelsolmagazin.com)

 19세기 중엽에는 공중부양으로 유럽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다니엘 더글라스 홈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홈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중부양을 해보였다. 이를 지켜본 사람 중에는 나폴레옹 3세와 마크 트웨인도 있었다. 그는 명성이 자자해지면서 영국 귀족들의 모임에 자주 초청되어 공중부양을 선보였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어데어 경과 린제이 백작이 참석한 장소에서 보여준 공중부양였다. 린제이 백작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868년 12월 16일 런던의 아쉬리 궁의 어데어 경의 집에 앉아 있었다. 우리가 앉아 있는 동안에 홈은 황홀경에 빠진 상태에서 공중으로 날더니 우리들이 있던 옆방의 창문을 통하여 빠져나간 후 우리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왔다. 창문은 225cm 높이에 있었으며 약 30cm 정도의 구멍이 있었다. 어데어 경이 어떻게 그렇게 좁은 구멍을 통하여 들어올 수 있느냐고 묻자 홈은 황홀경에 빠진 채로 ‘다시 보여드리죠’ 하더니 창문의 구멍으로 먼저 머리를 넣은 다음 몸을 뺐다.”

공중부양, 공중부유, 다니엘 더글라스 홈(다니엘 더글라스 홈 - 출처 : relatos.in)

 1852년 한 심령술사의 강령회에 참석했던 하트포트타임지의 주필 F.L.바는 “갑자기 홈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 때 나는 그의 손을 꼭 쥐고 있었는데 그의 발이 바닥으로부터 1m가량 공중으로 떠올라 있었다. 그의 몸은 세 차례에 걸쳐 발이 땅에서 떨어졌는데 마지막에는 천정까지 올라가 양손과 발이 천장을 가볍게 스쳤다.”라고 언급했다.

 공중부양에 있어 홈의 사례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목격자의 증언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홈은 자신의 몸을 공중에 뜨게 할뿐만 아니라 테이블을 들어 올리기도 하고 무거운 가구를 이동시키기도 했다. 그는 40년 동안 모함과 비평을 받으면서 공중부양을 실행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속임수를 써서 공중부양을 한다고 말했지만 어느 누구도 홈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과학자들은 중력에 반하는 공중부양 현상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몇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우선 특수하게 수련된 사람들에게서 일어나는 육체의 조절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요가 수행자는 누구나 일정한 교육을 받으면 공중부양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한다. 요가에서 말하는 연화좌 자세를 취하고 수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공중부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또 한가지 반중력현상에 초점을 맞춰 볼 수 있다. ‘허치슨 장치’라고 하는 반중력장치가 있는데 두개의 커다란 고압 발생 코일과 정전기 발생 장치들을 복잡하게 연결한 고전압·고주파의 전자장 발생장치이다. 이 장치를 작동시키면 장치 내부의 빈 공간에 아령이나 쇠파이프 같은 무거운 금속들이 순식간이 공중부양하게 된다.

 이 반중력 장치의 원리와 똑같은 방법으로 공중부양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람의 증폭된 마음의 힘이 자기 주변의 어떤 특수한 전자기장을 형성시키고 이 특수 전기장에 의해 중력장이 조절되거나 제어된다는 뜻이다.

 초상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인체의 몸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에 대해 일종의 특수 전자기장과 유사한 생명에너지장(생체오라)이 존재하며 이는 마음의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일반인들은 볼 수 없지만 생명체의 건강이나 마음에 따라 특정한 형태로 생명에너지장의 광채나 크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정신 수행을 한 사람들의 생명에너지장은 일반인들과 비교하여 훨씬 크고 강렬하기 때문에 초능력자들은 공중부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메커니즘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므로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참고자료 : 과학으로 여는 세계 불가사의3(2006년, 이종호 저, 문화유람, p398-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