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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 묘에 '비밀의 방'은 없다 - 이집트 당국 결론

투탕카멘 묘에 '비밀의 방'은 없다 - 이집트 당국 결론

 파라오의 저주로 유명한 투탕카멘의 묘에 비밀의 방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5월 6일 이집션스트리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연구팀이 새로운 지하투하 레이더로 조사한 결과 투탕카멘 무덤에 숨겨진 벽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투탕카멘 황금마스크(투탕카멘 황금마스크 - 출처 : 한국일보, EPA)

 무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고대유물 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연구팀이 지하 침투 레이더(GPR)를 사용해 룩소르에 있는 투탕카멘의 묘를 연구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비밀리에 봉쇄된 벽은 없는 것으로 최종적인 결론이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연구팀을 이끈 토리노 폴리테크닉대의 프란체스코 포르첼리 박사는 “투탕카멘의 무덤에 인접해 숨겨진 방이나 복도가 있다는 가설은 GPR 데이터 분석 결과로 뒷받침될 수 없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하네요. 그는 3차례에 걸쳐 레이더로 벽을 스캔해서 데이터들을 상호 체크했지만, 묘실 뒤에 어떤 공간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투탕카멘, 이탈리아 연구팀(이탈리아 연구팀 - 출처 : 한국일보, AP)

 비밀의 방에 대한 주장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2015년이었습니다. 그해 8월, 영국 출신의 고고학자 니콜러스 리브스가 투탕카멘의 무덤 북쪽과 서쪽 벽에 숨겨진 2개의 문이 있다는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무덤 내부 벽들을 스캔한 결과 문으로 보이는 흔적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였는데요. 2016년 3월에는 이집트 고대 유물부가 투탕카멘의 묘를 레이더로 스캔한 결과, 투탕카멘의 무덤에 비밀의 방이 존재할 가능성이 90%라고 발표하면서 비밀의 방은 고고학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꼽혀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비밀의 방이 이집트 고대의 '미녀 왕비'로 알려진 네페르티티의 무덤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었습니다. 투탕카멘이 어린 나이에 갑자기 사망해 묘소를 만들 시간이 부족하였으며, 네페르티티의 기존 묘소 옆에 급하게 조성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일본과 미국 과학자들이 무덤 탐색을 진행했지만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네페르티티 흉상(네페르티티 흉상 - 출처 : 연합뉴스)

 네페르티티는 기원전 14세기 이집트 제18왕조의 왕 아크나톤의 두번째 왕비이자 투탕카멘의 의붓어머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인 ‘네페르티티’는 ‘미녀가 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 노이에스박물관에 소장된 흉상의 외양이 빼어났기 때문에 미녀 왕비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네페르티티는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고 아직 무덤이나 미라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투탕카멘은 기원전 1332년 9살로 파라오에 즉위해 기원전 1323년 19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은 1922년 11월 나일 강 서쪽 ‘왕가의 계곡’에서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굴되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황금가면 등 당시 수많은 부장품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 관련 글 보기 :

2018/03/08 - [사건과 사고] - 투탕카멘 무덤의 의문, 파라오의 저주


- 관련 기사 보기 :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5/08/0200000000AKR20180508089200704.HTML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5/07/0200000000AKR20180507054000079.HTML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3456a86baee24a2c8d066908c34f8e0f

뉴시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507_000030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