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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문명.유물.유적

이카(ICA)의 돌

이카(ICA)의 돌

 이카(ICA)의 돌은 1966년경 페루의 이카 근처 동굴에서 수집되었다고 한다. 이카는 페루 남서부 이카 강 연안에 위치한 인구16만의 도시이다.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325km지점에 있다. 1563년에 생긴 종교의 성지이며 교회, 박물관 등 오래된 건물이 많은 오래된 도시이다.

 이카 강은 1년 내내 말라있었는데 1961년에 폭우로 인해 강이 범람을 하였고 부근의 넓은 지역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되었다. 안데스 지방에서는 수십년에 한번 있을 법한 폭우였다. 거대한 소용돌이로 변한 이카 강은 사막의 모래를 바다로 씻어 내렸다. 그러자 깊은 지층에 묻혀 있던 다양한 돌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고 이것이 "이카의 돌"이었다고 전해져 온다.

이카의 돌, Ica

 이카의 돌은 안산암(Andesite)이 주요 구성성분이며, 크고 작은 11,000여개의 돌이 수집되어 있다. 돌에는 여러 가지 그림이 빙 둘러가며 그려져 있는데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다. 현대문명에 버금가는 문명의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미지의 지역을 나타낸 성좌도 같은 것과 광학 기기, 공룡같은 동물이 성장하는 모습, 뇌수술 장면, 수송 기계, 다양한 악기, 여러 사회활동, 전투 묘사 그림 등이 그려져 있다.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이전에 번성했던 동식물에 대한 그림이 가장 불가사의하다 할 수 있다.

 이카의 돌이 유명해진 것은 페루의 의사인 하비에르 카브레라 박사(Dr. Javier Cabrera Darquea)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그는 의사직을 버리고 이카에서 박물관을 열어 이 돌들을 전시하고 있다. 카브레라 박사는 한 농부가 동굴에서 이 돌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카브레라 박사의 박물관은 페루의 국립 관광회의소가 제작한 관광 목록에도 올라 있다.

 카브레라 박사가 이 돌이 진품이라 믿는 것은 그 갯수에 있다. 단 한사람의 농부 혹은 여러 명의 사기꾼이라 해도 이것을 만들기에는 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는 주민들이 약 50,000개의 돌을 발굴했는데 다른 100,000개가 있는 동굴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어떤 과학적 탐사도 없었다. 카브레라 박사는 이 돌들이 1만2천년 전의 그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카브레라 박사는 이 돌에 대해 자신만의 이론이 있다. 그는 이카의 돌에 대해 책(The Message of the Engraved Stones of Ica)을 쓰기도 했다. 그는 페루의 이카 지역이 인류 최초의 문명발상지이며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그 돌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학설로 페루에 인류가 도달한 것이 3천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카브레라 박사는 페루에 인류가 도달한 것은 2만년 전이라고 한다. 그들이 100만년전 플레이아데스에서 왔다는 것도 그의 주장이다.

이카의 돌, Ica

 이카의 돌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우리 인류 이전에 고도의 문명을 가진 다른 인류가 존재했었다는 것을 이 돌들이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카의 돌과 나스카 문양 등 다수의 유물에 담긴 메시지는 수천만 년 전에 우리와는 다른 인류가 존재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카의 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돌들이 발견되었다고 하는 동굴은 아직까지 정확히 어디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연대측정도 하지 못했다. 유기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돌은 그 돌이 발견된 지층을 통해 연대를 측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문명이 돌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도의 문명이었다면 무덤이나 사원, 혹은 어떠한 건물들이라도 남겼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명은 아무런 흔적없이 사라졌다. 그 사람들마저도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물론 나스카 문양이 있긴 하지만 이카의 돌과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회의주의자들은 이 돌들이 여행객들을 위한 사기품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카의 돌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농부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경찰에 체포된 한 농부는 그가 실제 동굴에서 발견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실토했다. 1975년, Basilio Uchuya와 Irma Gutierrez de Aparcana는 그들이 카브레라 박사에게 판 돌은 자신들이 조작한 것이며, 그 조각의 내용은 만화와 학교 교과서, 잡지 등에서 따온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이 돌들이 모두 가짜인가? 그것은 아닌 듯 하다. 일부 돌들이 16세기에 스페인으로 팔려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돌의 일부가 그 이전에 만들어진 예술품일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중에 또 일부는 가짜로 밝혀졌다.


참고 자료 : http://rathinker.co.kr/skeptic/icastones.html

zeromiok.hihome.com/page-27.html(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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