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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신드롬

미국의 외계인 접촉 금지법(The ET Exposure Law)

미국의 외계인 접촉 금지법(The ET Exposure Law)

 1969년 7월 16일, 미국 하원은 대중적인 논의없이 외계인 접촉 금지법(ET-Exposure Law)을 통과시켰다. 외계인을 만나거나 UFO와 접촉하는 일 자체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으로 위반 시 1년 이상의 징역이나 5천 달러 이상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법안에 따르면 일단 외계인에게 노출된 사람은 무조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장 경비들에 의해 격리되어 방역작업을 거쳐야 한다. 심지어 전파를 통해 외계인과 소통하는 것도 법에 저촉된다. 이 법은 외계인과의 접촉을 사전에 방지할 수는 없지만 목격자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이 법은 본래 우주 탐사 후 귀환한 우주비행사들에 의한 외계 바이러스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지구상에 면역 체계가 없는 외계병균이 침입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막으려는 것이다.

외계인 접촉 금지법, ET Exposure Law(출처 : slideshare.net)

 법에 따르면 ‘외계적 노출’이란 사람, 동물을 포함한 생명체나 물질이 다른 우주 물체와 접촉한 것을 뜻한다. 노출된 사람이나 물질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거나 가까이 있었던 간접 노출도 모두 포함한다. ‘방역’이란 외계적 노출이 있었던 생명체를 구금, 검사, 오염정화하는 것을 말하며 체포를 포함한다.

 근접 조우자들을 효과적으로 격리시킬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되며 수많은 연방법안 중 하나로 들어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거의 모른다. 1982년 10월 5일, 미 국방부의 브라이언 T. 클리포드(Brian T. Clifford) 박사가 기자회견 도중 미국 시민이 외계인들이나 UFO와 접촉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며 이를 규제하는 법이 존재한다고 발언해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 법이 논란에 휩싸이자 당시 항공우주국 대변인 플레처 릴은 법이 바로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때를 대비해 적용 기준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UFO 전문가들은 당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 ET의 영향으로 외계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퍼지자 클리포드 박사가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후 미국 TV에서는 외계인들이 대도시에 거대한 우주선을 띄워놓고 지구를 식민지로 만든다는 미니시리즈 V를 방영했는데 세계 전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사람들에게 두렵고 부정적인 외계인의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결국 외계인과의 조우나 UFO관련 정보들이 안전을 위해 통제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다수의 UFO연구가들은 외계인과 접촉한 시민들을 통제하려고 제정한 법안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외계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이러한 법안을 유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감염여부를 미 항공우주국의 판단에 의해 독단적으로 결정하게 되며, 법원의 명령으로도 철회할 수 없다. 또한 외계인에게 노출된 생명체나 물질을 격리하는 기간에 대한 기준이 없어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 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을 모두 포함하게 되어 있어 그 범위에 대한 제한이 없다. 통신차단이나 격리 등은 일반 범죄자에게도 적용되지 않는 제약인데 이 법에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UFO접촉자와 연구가들은 법안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 법 내용 보기(영문) :

https://www.slideshare.net/crucras/et-law


참고자료 :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스페셜(2007년, 유상현 저, 해냄, p30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