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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다

잠자는 예언가,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

잠자는 예언가,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 1877-1945

 20세기에 가장 유명한 예언가인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는 1877년 미국 켄터키 주 홉킨스빌 근처의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어릴적 부터 혼자 놀거나 집 주변의 꽃, 나무 등 식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영혼과 놀았다고 전해진다. 어떤 이들은 이런 점을 통해 그가 선천적으로 영혼과 소통하는 영적 능력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최면상태에서 잠재의식을 통해 예언을 했기 때문에 ‘잠자는 예언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러한 예언 방식을 ‘리딩’이라고 표현했다. 최면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의 예언 내용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예언은 다른 예언가들과 달리 구체적이고 사실적이었다.

에드가 케이시, Edgar Cayce(출처 : epochtimes.co.kr)

 에드가 케이시의 예언 중에는 실제로 굵직한 사건들이 많다. 1929년 미국의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대공황이 찾아온다고 예언했는데 정확하게 적중했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손을 잡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다고 예언했다. 그리고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일본이 패망한다는 예언과 미국의 베트남전 파병과 미국의 패전도 예언했다.

 그의 예언 중 20세기 사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소련이 붕괴에 관한 것이다. 소련이 해체될 것이라는 그의 예언은 그가 죽은지 46년이 지난 후에 실현되었다. 그가 살아 있던 시기에 소련은 미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국가였고 아무도 그 붕괴를 예상하지 못했었다.

 수많은 의사와 박사, 기자, 사업가 등이 그의 예언능력을 확인하고 도움을 얻기 위해 찾아왔는데 그 중에 토마스 에디슨과 윌슨 대통령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몸 속을 투영하여 병든 부분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의 질병을 진단하고 처방까지 제시해 완치가 되도록 하였다. 그가 제시한 내용에는 당시 의학으로는 알 수 없는 치료법들이 담겨 있었고 불치병이나 회복이 어려운 환자들을 많이 살려 냈다. 그는 치료와 관련해서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잠자는 예언가, Sleeping Prophet, 에드가 케이시(1912-1923 케이시가 일하고 살았던 곳, 출처 : Wikimedia Commons)

 에드가 케이시가 널리 알려진 것은 토마스 서그루에 의해서이다. 서그루는 “하나의 강이 있다 - 에드가 케이시의 이야기(There is a River : The Story of Edgar Cayce, 1945)”라는 책에서 케이시가 눈먼 자기 아들과 결핵에 걸린 아내를 고쳐주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서그루의 가족들이 모두 의사의 치료를 동시에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치료가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에드가 케이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지만 전생과 윤회에 관한 수많은 리딩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전생에 트로이의 학자였으며, 또다른 전생에서는 아틀란티스에서 살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1050만년 전 인류는 아틀란티스에 최초의 문명을 건설했다. 이 문명은 고도의 기술을 발전시켰는데 투와이 석이라는 거대한 수정이 있었다고 한다. 아틀란티스인들은 거대한 원통 모양을 한 그 프리즘으로 에너지를 축적하고 집약시켜 사용했다.

 그런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물질적 탐욕과 타락이 더해져 강력한 폭탄과 수정에너지의 남용으로 아틀란티스가 붕괴되고 말았다. 케이시의 아틀란티스 기록은 그동안 자신이 맡았던 환자들의 전생들의 체험과 자신의 전생기억을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이야기하였다.

잠자는 예언가, Sleeping Prophet, 에드가 케이시(1910년 - 출처 : Wikimedia Commons)

 그의 예언 중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많은 예언이 있다. 게다가 1968년에 중국이 기독교 국가가 된다거나 미국이 1958년에 아틀란티스의 죽음의 광선을 발견하게 된다는 등 틀린 예언도 더러 있다. 회의론자들은 이러한 점을 들어 그의 능력을 의심한다. 실현된 예언보다 안 된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에드가 케이시의 예언 중 실현되지 않은 예언으로는 미국 대륙에 대한 예언이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이 파괴될 것이고 미국 서부는 갈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수년 내 대서양과 태평양에 각각 육지가 나타날 것이고 현재 해안선이 있는 지역이 바닷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하였다.

 또, 그는 일본이 바닷속으로 침몰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예언에서는 must라는 강력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구 자전축이 변화해서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였다. 지구의 자기극이 이동하게 되어 역시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하였지만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다.

 케이시의 예언은 속기사에 의해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그는 생전에 3만여 건에 달하는 전생 및 의학 판독 기록을 남겼다. 이 문서에 대해 회의론자들은 케이시가 심령 능력으로 파악한 것과 그의 조수들이 기록한 것이 구별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케이시는 존 블랙번이라는 의학박사와 동종요법사인 웨슬리 케첨, 최면술사 겸 접골사 알레인 등과 함께 작업을 했다. 그들이 환자의 편지나 단순한 관찰 등에서 얻어진 정보를 함께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회의론자들은 그가 자신의 진단을 좀 더 기적처럼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꾸며냈다고 주장한다. 그는 초등학교 이외의 정식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독서광이었고 서점에서 일한 이력도 있다. 특히 오컬트와 접골학에 관련된 서적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게다가 다양한 의학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했고 도움을 받았다.

 켄터키 주에는 에드가 케이시 박물관이 세워져 그와 관련한 예언과 실제 사례들이 보관되고 있다. 그가 생전에 행한 예언은 모두 파일화되어 버지니아주에 있는 연구계발협회라는 재단의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25개국에 설립된 에드가 케이시 센터에서 그의 예언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참고자료 : 회의주의자 사전(2007년, 로버트 T. 캐롤 저, 한기찬 역, 잎파랑, p13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