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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

하늘에서 떨어지는 엔젤 헤어(Angel Hair)의 정체

하늘에서 떨어지는 엔젤 헤어(Angel Hair)의 정체

 엔젤 헤어(Angel Hair)는 반짝이는 은백색 물질로 잔털처럼 뭉친 형태로 하늘에서 떨어져 지붕이나 전기줄에 내려앉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미줄처럼 보이지만 지표면에 떨어져 손에 닿거나 그대로 두어도 몇분 후에 증발해 버렸습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천사의 머리카락’이라며 ‘엔젤 헤어’라고 불렀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 신비한 물체는 1952년 프랑스 상공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1952년 10월 17일 오후, 프랑스의 오로론(Oloron)의 하늘에는 이상한 모양의 솜털 구름이 나타났습니다. 많은 목격자 중 한명인 고등학교 건물관리인 장 예브 프리젠(Jean-Yves Prigent)은 구름이 45도 각도로 서서히 남서쪽을 향해 직선으로 움직이고 있었으며, 하얀 연기의 일종인 깃털이 그 상단부에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쌍안경을 통해 보았을 때, 이 실린더 앞에는 30개의 작은 물체가 있었고 빨간색 구체에 노란색 고리가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이 비행접시는 한쌍으로 움직였습니다. Prigent는 두 접시가 서로 떨어져 나왔을 때 전기 아크와 같은 흰 줄무늬가 그들 사이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기이한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얀 머리카락같은 물질이 모든 물체에서 쏟아져 나와 전화선, 나뭇가지, 건물의 지붕에 내려앉았습니다. 목격자가 그 물질을 집어들어 공처럼 둥글게 뭉쳤습니다. 그러자 젤라틴같은 물질로 변하더니 갑자기 증발해 버렸습니다.

 10일 후 프랑스 Gaillac에서 거의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엔젤 헤어는 전세계에서 수시로 보고됩니다. 1953년과 1955년에 미국에서 발견되었고 1970년에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었는데 1999년 태백산, 2001년 설악산 일대에서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엔젤 헤어의 정체에 대해서는 몇가지 가설이 제기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UFO 가설입니다. 엔젤 헤어를 분석한 학자들은 엔젤 헤어에 방사능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UFO연구가인 자크 발레는 엔젤 헤어가 UFO가 남긴 것이라고 했습니다. UFO가 뜨고 내릴 때 방사능 성분이 발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엔젤 헤어를 발견한 사람들은 하늘에서 UFO를 함께 목격하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최초로 엔젤 헤어가 발견된 1952년의 프랑스에서도 UFO가 함께 목격되었습니다. 게다가 2005년 1월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나타난 UFO가 카메라에 잡혔는데 영상 속에 찍힌 UFO가 비행한 장소에서 엔젤 헤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엔젤 헤어가 화학 무기 잔유물이라는 주장도 등장했습니다. 엔젤 헤어가 공중에서 살포되는 화학 약품인 '켐트레일(Chemtrails)'이라고 주장하면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방사능에 노출되거나 토양을 오염시킨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지구상의 인구를 10억명 수준으로 줄여 신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세력이 있다는 음모론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들은 켐트레일의 성분과 엔젤 헤어의 성분이 바이러스, 방사능 등으로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켐트레일은 걸프전 등에서 적군의 수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엔젤 헤어가 단순한 거미줄일 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거미줄을 쏘아 최대 상공 3000m에서도 유사 비행을 하는 거미가 만든 거미줄이라는 것입니다. 접시거미과(Linyphiidae)에 속하는 거미가 길을 따라 여기저기에 비슷한 물질을 남겨두는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미들은 1년 중 특정 기간에만 유사비행을 하지만 엔젤 헤어는 수시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한 엔젤 헤어가 일반적인 거미줄과는 달리 손에 닿으면 사라진다는 점도 이 주장의 설득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대기 중의 전하가 분진을 분극시켜 입자가 긴 가닥으로 서로 달라붙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피렌체 대학의 Danilo Cozzi 교수는 이 물질에 열이 가해질 때까지 매우 강하고 내성이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런 다음 단순히 용해되어 증발된다는 것입니다. 1967년 뉴질랜드에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는 이상한 물질이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 같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엔젤 헤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정말 UFO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직 인류가 풀지 못한 또 하나의 자연 현상일까요?


참고자료 : http://news.jkn.co.kr/articles/311295/20090823/엔젤헤어-정체는-ufo·거미줄·화학무기.htm

https://science.howstuffworks.com/science-vs-myth/unexplained-phenomena/angel-hair-phenomenon.htm

http://realunexplainedmysteries.com/alien-angel-hair-ufo-resid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