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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시대

공룡의 분류

공룡의 분류 - 용반목과 조반목

 공룡(恐龍, Dinosours)은 중생대 육지에서 생활했던 파충류 중 용반목과 조반목을 일컫는 말입니다. 흔히 익룡이나 어룡, 수장룡이 포함된다고 생각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이들은 공룡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용반목(龍盤目 : Saurischia)과 조반목(鳥盤目 : Ornithischia)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골반의 차이입니다.

공룡 분류(출처 : dl.dongascience.com )

 용반목은 도마뱀의 골반을 닮은 것으로 장골(腸骨), 치골(恥骨), 좌골(座骨)이 각기 세 방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조반목은 새의 골반을 닮았는데 치골이 좌골에 평행하며 뒤쪽을 향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공룡은 다른 파충류와 다른 특징적인 사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도마뱀은 다리가 몸통 옆에 붙어 있는 반직립형인데 반해 공룡은 다리가 몸통 바로 밑에 붙어 있는 직립형입니다. 이러한 다리 구조는 도마뱀보다는 오늘날 포유류나 조류를 닮았습니다. 다른 신체적 특징으로 미루어보아 공룡이 파충류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현재의 파충류와는 전혀 다른 생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계-문-강-목-과-속-종’로 생물을 분류합니다. 공룡은 분류학적으로 "파충강 쌍궁(雙弓) 아강 주룡(主龍) 하강"에 포함되는 5목 중, 용반목과 조반목에 속하는 동물의 일반적인 총칭입니다.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용반목과 조반목을 하위 분류로 나누는데, 공룡의 분류나 계통도에 대해서는 1980년경부터 여러가지 새로운 학설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전문가들 사이에 통일된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다루어지는 공룡의 분류를 통해 구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용반목

 용반목에 속하는 공룡에는 육식공룡인 수각류(수각아목)와 초식공룡인 용각류(용각아목 또는 용반형아목)가 있습니다. 용각류는 쥐라기에 대형화되어 전체 길이가 50m나 되는 공룡까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큰 덩치 때문인지 백악기에는 점차 쇠퇴하고 말았습니다.

 수각류(수각아목, Theropoda)는 2족 보행을 하는 공룡으로 육식공룡은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두 다리를 이용하여 몸통이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걸었으며 꼬리를 이용하여 균형을 잡았습니다.

용반목과 조반목의 골반 차이용반목과 조반목의 골반 차이

 발은 새처럼 3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었고 강한 턱과 날카로운 톱니 모양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각류는 포식자로서 무리지어 사냥하기도 했습니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하드로사우루스류와 같은 공룡을 주먹이로 했기 때문에 상당히 민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룡으로는 티라노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 등이 있습니다.

 용각류(용각아목, 용각형아목, Sauropodomorpha)는 4족 보행을 하고 긴 목과 꼬리를 가진 초식공룡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에 존재했던 생명체 중에서 가장 큰 생명체입니다. 용각류를 좀 더 세분화하여 고용각류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공룡으로는 브라키오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등이 있습니다.

2. 조반목

 조반목은 모두 초식공룡입니다. 백악기에는 파키케팔로사우루스나 안킬로사우루스처럼 머리와 꼬리가 특징적인 형태의 공룡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육식 공룡의 공격에 맞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기로 추측됩니다.

 조반목은 용반목보다는 조금 복잡하게 분류됩니다.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조각류, 검공류, 곡공류, 각룡류, 후두류 등으로 구분합니다. 조각류는 조각아목, 검공류와 곡공류를 합쳐 장순아목, 각룡류와 후두류를 합쳐 주식두아목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조각류(조각아목, Ornithopoda)는 2족 보행을 하는 초식공룡이고 뾰족한 부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덩치가 큰 조각류는 느리게 움직일 때는 4발로 걸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수각류처럼 몸과 꼬리가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하여 달렸을 것입니다. 이구아나돈, 힙실로포돈, 파라사우롤로푸스 등이 대표적인 공룡입니다.

 검공류곡공류가 속하는 장순아목(Thyreophora)은 가장 원시적인 조반목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장순아목의 공룡들은 다양한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4족 보행을 하며 초식을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몸을 보호하는 갑옷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테고사우루스(검공류), 안킬로사우루스(곡공류)가 여기에 속합니다.

 주식두아목(Marginocephalia)의 공룡들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를 가졌습니다. 또한 2족 보행을 하는 것과 4족 보행을 하는 것이 섞여 있습니다. 두꺼운 머리뼈를 가지거나 머리에 프릴(Frill)과 같은 장식을 가지는 특징이 있으며 모두 초식 공룡입니다. 트리케라톱스(각룡류 또는 각룡하목)와 파키케팔로사우루스(후두류 또는 후두하목)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트리케라톱스 전신 골격트리케라톱스 전신 골격

3. 익룡(翼龍)

 중생대의 하늘을 지배한 파충류는 익룡입니다.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출현하여 쥐라기와 백악기에 번성하였습니다. 하늘을 날다가 물 속에 뛰어 들어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익룡은 새처럼 날개를 가지고 있어서 하늘을 날 수 있었는데 날개는 새보다는 박쥐의 날개에 가까웠습니다.

 익룡은 대부분 몸집이 거대하지만 뼈 속이 비어 있고 공기주머니가 들어 있는 작은 공간이 있어서 날 수 있을 만큼 몸무게가 가벼웠습니다. 익룡이 하늘을 날 때는 글라이더처럼 바람을 이용해 활공하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날개를 흔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몸집이 크고 꼬리를 가진 람포린코이드류와 몸집이 작고 꼬리가 없는 프테로닥틸로이드류의 두 무리로 나누어 집니다.

(1) 람포린코이드류 : 람포린코이드류는 주로 쥐라기에 번성한 익룡입니다. 도리그나투스, 디모르포돈, 람포린쿠스가 여기에 속합니다. 전체적인 특징은 몸집이 작고 목이 짧습니다. 또 꼬리가 길며 끝에 꼬리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몸집에 비해 머리가 커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꼬리가 길어진 것으로 보이며, 꼬리 끝의 수직 날개로 방향을 잡았다고 합니다.

(2) 프테로닥틸로이드류 : 주로 백악기에 번성했던 프테로닥틸로이드류는 몸집이 람포린코이드류에 비해 큰 편입니다. 그래서 하늘을 날 때도 날갯짓을 했다기보다는 큰 날개를 편 다음 행글라이더처럼 위쪽으로 부는 바람을 이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목은 길고 꼬리는 짧았으며, 꼬리 날개는 없었습니다. 주둥이는 길었지만 이빨은 없었고 특이한 모양의 머리 볏을 가진 익룡이 많았습니다. 특히 타페자라나 프테라노돈의 볏은 아주 특이합니다.

람포린쿠스람포린쿠스(출처 : dinocrisis.wikia.com)

4. 바다파충류

 중생대에 물 속이나 물가에 살았던 파충류들은 공룡이라고 하지 않고 바다 파충류라고 합니다. 바다 파충류는 물 속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였던 수장룡과 어룡이 있고 물가에서 생활했던 바다도마뱀이 있습니다. 바다도마뱀은 물 속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해 물가를 선택했던 생물로 클리다스테스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왜 바다로 간 것일까요? 물 속에서는 물의 부력으로 인해 육지의 1/4정도의 에너지만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바다에는 물고기나 오징어같은 먹이가 풍부했습니다.

(1) 수장룡(首長龍) : 수장룡은 가장 잘 알려진 해양 파충류의 하나입니다. 땅 위를 걸었던 네 다리는 모두 물 속에서 헤엄치기 알맞은 지느러미로 변형되었습니다. 어깨뼈와 골반뼈가 넓게 확장된 것으로 보아 헤엄치는데 필요한 강력한 근육이 발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장룡이 지느러미를 노처럼 이용하여 수평으로 저으면서 이동했다고 생각했는데 어깨뼈와 골반의 관절을 조사한 결과, 수장룡은 물 속에서 지느러미를 위 아래로 휘저어서 추진력을 얻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엘라스모사우루스엘라스모사우루스(출처 : Wikimedia Commons)

 수장룡은 해양 생활에 잘 적응해서 몸의 형태도 물고기와 같은 유선형으로 진화했습니다. 보이는 모습은 상어나 돌고래와 비슷했지만 뼈의 구조는 육지에 사는 공룡과 비슷했습니다. 수장룡은 대부분 목이 긴 형태였지만 목이 짧은 종류도 있었습니다. 수장룡은 성격이 난폭하여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모두 잡아 먹었습니다.

(2) 어룡(漁龍) : 어룡은 수장룡보다 물 속 생활에 더 잘 적응하여 몸의 형태까지 물고기처럼 변한 바다파충류였습니다. 어룡은 공룡에서 나타나는 골반의 형태를 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슴지느러미,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까지 있었습니다. 지금의 돌고래처럼 헤엄칠 때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움직여 방향을 잡았습니다. 어룡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눈을 감싸고 있는 뼈입니다. 이 뼈는 물 속 깊이 잠수했을 때 물의 압력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자료 : Newton Highlight - 공룡연대기(1996년, 계몽사)

공룡 그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1995년, 장 기 미샤르 저, 시공사)

http://www.dinopark.net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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