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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신드롬

케네스 아놀드 UFO 목격 사건

케네스 아놀드 UFO 목격 사건

 최초로 UFO가 관심을 끈 것은 미소간의 냉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후반이었다. UFO에 대한 최초의 보고는 비행기 조종사이자 미국의 실업가였던 케네스 아놀드(Kenneth Arnold)에 의해서 였다. 1947년 6월 24일, 아놀드는 미국 워싱턴 주 체할리스 시를 출발하여 야키마 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가 레이니어 국립공원 상공을 비행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번쩍이는 9대의 이상한 비행물체가 목격되었다. 그 물체는 시속 1,600km정도의 속도로 날아갔다. 이 속도는 음속의 2배에 달하는 속도이다. 이러한 고속비행은 당시의 항공 기술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케네스 아놀드(Kenneth Arnold) UFO 목격

 야키마 시에서 그는 지상 근무요원에게 자신의 목격담을 얘기했고, 그가 팬들튼 시에 착륙했을 때는 수많은 기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의심이 가득 찬 눈초리로 대하던 기자들은 그가 항공 구조 요원과 부보안관의 직책을 갖고 있으며, 견실한 실업가임을 알고는 태도를 바꿔 이 이야기를 신문의 머리기사로 다뤘다. 그렇게 하여 이 사건은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하였다.

 아놀드가 UFO를 목격한 다음날, 그는 <이스튼 오레거니안(Eastern Oregonian)>지와 기자회견을 하였다. 그는 이 때 목격한 UFO를 마치 "수면 위를 튀는 듯이 나는 접시같았다"고 묘사하였고 그 자리에 있던 AP통신의 기자 빌 베케트는 이를 근거로 하여 비행접시(Flying Saucer)라는 신조어를 최초로 신문기사에 실었다. 이 때까지도 UFO라는 용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사건이 신문을 통해 보도되자 미국 각지에서 목격자들의 신고가 언론사로 쇄도하기 시작했다. 그 해에만 121건의 UFO목격 보고가 있었다. 민항기 조종사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런 주장을 했기 때문에 매스컴에서는 연일 이 문제를 다뤘고 UFO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마침내 미 공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 공군이 이 사건들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대부분의 UFO연구가들은 최초의 목격자를 케네스 아놀드로 꼽는다. 비록 그가 맨 처음 UFO를 목격한 사람은 아니었으나 그에 의해 유발된 매스컴과 일반인들의 관심이 현대의 UFO신드롬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UFO신드롬(1995년, 맹성렬 저, 넥서스, 3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