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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신드롬

워싱턴 상공에 UFO 출현

워싱턴 상공에 UFO 출현

 1952년 7월 19일 밤, 11시 40분에서 20일 새벽 3시 사이에 워싱턴 국립공항의 관제센터에 설치된 2대의 레이더 장치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포착되었다. 맨 처음 그 물체들은 시속 150km정도로 천천히 움직였는데 순식간에 레이더에서 사라져 버렸다. 같은 시각에 그 근처를 지나던 비행기 승무원들은 이상한 불빛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이 물체들은 감속과 가속을 반복하다가 급정지하여 멈추더니 감쪽같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 사건은 UFO 사건 중에서도 특별한 사건 중의 하나이다. 백악관 주위의 워싱턴 상공은 특별 비행 관제구역으로 세계에서 경계가 심한 지역의 하나이며 가장 우수하고 노련한 전투기 조종사들이 언제나 최신형의 전투기를 준비해 놓고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UFO가 나타난 것이다. 이 사건은 미국 전 신문에 제1면 기사로 다뤄졌으며, 당시 트루먼 대통령도 대단히 놀랐으며 상황을 빠짐없이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UFO

 20일 새벽, 레이더 스크린을 주시하던 레이더 총 책임자 해리 반스는 항공 방위 사령부에 요격기의 긴급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레이더에 약 7개의 발광체가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전 3시 F-94기 2대가 뉴캐슬 군공항에서 출격했다. 이들은 워싱턴 상공에 접근해 항공 운항 관제센터의 유도를 받아 목표 물체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요격기가 접근하자 UFO는 레이더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F-94기의 조종사들은 그 물체를 육안으로 볼 수 조차 없었다. 이 때 지상의 목격자들은 이상한 불빛이 불규칙적으로 운행하는 것을 목격하였으며, 몇몇의 불빛은 백악관 상공을 날았다. 이 날 워싱턴 국립 공항의 레이더 장치에는 밤새도록 UFO가 포착됐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26일 밤 10시 30분경, 워싱턴 항공 운항 관제센터에는 또다시 UFO가 탐지되었다. 반 시간쯤 후에 공군 사령부는 요격기들의 긴급 출동을 명령했다. 그런데 요격기가 접근하자 UFO는 이번에도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고 조종사들은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다시 기지로 돌아왔다. 레이더에서 UFO가 사라지자마자 뉴포트 뉴스에 거주하는 다수의 시민들이 UFO목격을 보고해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보고는 한결같이 밝은 불빛이 회전하면서 오색찬란한 빛을 방출한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몇 분 후 버지니아 주 랭글리 공군 기지에서 이상한 불빛이 목격되어 요격기가 출격했다. 요격기 조종사는 레이더 요원의 유도에 따라 UFO쪽으로 접근했다. 드디어 불빛을 목격한 조종사가 접근하려는 순간 그것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요격기는 랭글리 기지로 복귀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워싱턴 상공에 다시 UFO가 나타났다. 항공 운항 관제 센터에서는 또다시 요격기의 출격을 요청했다. 이번에는 제트기와 UFO 사이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제트기에서 UFO를 관찰할 정도로 충분히 가까워지자 UFO는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멀찌감치 달아나 버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제트기는 UFO에 둘러싸였고 조종사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 때 갑자기 UFO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새벽 5시까지 UFO는 레이더의 스크린에 포착되었다.

 정부는 7월 29일 여론에 못 이겨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다. 공군은 레이더 전문가, 정보참모부 담당자, 기상청 관계자 등을 출석하게 하여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다. 이 회견에서 샘포드 소장(공군 정보참모부장)은 개인적인 견해라며 지난날 워싱턴 상공에서 목격된 정체 불명의 비행체는 이틀 밤에 걸쳐 발생한 기온 반전 현상의 결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 반전이 일어나는 동안 어떻게 해서 레이더 장치가 지상 물체의 반사파를 빨아올리는가를 몇 사람의 기상 및 레이더 전문가에게 설명하도록 했다. 이것이 기자회견의 전부였다. 그러나 사건 당일 기온 반전층은 레이더가 지상 물체의 반사파를 잡아들일 만한 것이 아니었고 레이더가 지상으로부터 산란파에 반응을 보이자면 화씨 10도에서 17도 가량의 차이가 필요한데 당시 기상수치를 보면 1/10도밖에 기온차가 없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대통령부터 모든 국민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 봤지만 역시 다른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의혹에 찬 관계 기관이 발표와 함께 베일에 싸이고 말았다.

 ** 위 UFO사진은 백악관 관리에 의해 찍혀진 것으로 아래의 가로등 불빛이 반사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그 진위여부에 논란이 있음을 밝혀둔다.


참고자료 : 충격 UFO 보고서 (1996년, 허영식, 제삼기획, p63-70)

UFO신드롬 (1995년, 맹성렬, 넥서스, p4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