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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신드롬

피랍 : 인간과 외계인과의 조우 - 존 맥 교수

피랍 : 인간과 외계인과의 조우 - 존 맥 교수

 1994년 UFO피랍에 관한 책이 또 한번 미국을 흔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명도나 사회적 지위로 보아서 이전의 책들과는 달랐다. 하버드 의과대학 존 맥(John E. Mack) 교수는 "피랍(Abduction)"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UFO와 외계인의 실재를 인정해야 하는 여러 가지 증거들을 제시하였다. 이 책은 워싱턴 포스트 지에 "외계인이 지구 여성을 납치, 임신시키고 있다"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존 맥(John E. Mack) 교수(출처 : 위키백과)

 존 맥 교수는 UFO 현상에 관심을 갖기 전까지 자신의 전공분야인 정신분석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던 학자였다. 뛰어난 저술가이기도 했는데 제1차 세계대전의 영웅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정신분석 측면에서 조명한 전기로 1977년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2004년 영국 런던에서 한 음주운전자의 과실로 인해 사망하였는데 그가 피살되었다는 음모론이 나돌기도 했다.

 존 맥 교수는 맨 처음에 UFO와 외계인에 관한 이야기를 황당무계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체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실체를 인정하게 되었다. 그는 곧 자신이 현대 정신의학이나 과학의 세계관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다루고 있음을 깨달았다. 피랍자들은 매우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갖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난쟁이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고 주장했다. 외계인들은 자유자재로 벽을 뚫고 다니고 형태를 바꾸기도 하며 인간의 의식을 조절하는 능력도 지녔다고 한다. 이런 능력으로 인해 피랍자들은 공포에 떨게 된다.

 존 맥 교수는 피랍자들의 경험이 내부적인 정신병리적 원인이 아니라 정신적 외상에 기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서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이런 체험을 발생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런 이야기에서 일관성을 발견하기도 했으며 그들 자신이 주위를 끌기 위해 꾸며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존 맥 교수가 주시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그들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항상 어떤 형상을 그리거나 상대방을 붙잡으며 상대를 자신의 환영 속으로 끌어들이려고 애를 쓴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에서 공통점은 성과 관련한 것으로 남성의 경우 항문검사와 정액추출, 여성의 경우 인공수정과 난자의 적출이 행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종류의 납치 현상은 인간과 외계인의 잡종을 창조하려는 유전공학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간과 외계인의 혼혈아를 시험관에서 보았다는 충격적인 말도 흘러 나온다. 결과적으로 존 맥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그들은 종말 이후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후손을 생산하기 위한 지구인과 외계인간의 혼혈종의 교배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존 맥(John E. Mack) 교수(책표지 - 출처 : 아마존)

 그가 이처럼 UFO에 심취하게 된 것은 1990년 버드 홉킨스를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맥 교수는 홉킨스를 통해 강제로 납치됐던 사람들의 얘기를 폭넓게 접하게 되었다. 그는 주위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템플 대학의 역사학 교수인 데이비드 제이콥 교수와 활동하기도 했다. 제이콥 교수 역시 UFO전문가로 외계인들이 모종의 유전자 실험을 하기 위해 사람을 납치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맥 교수와 오랫동안 교류해온 천문학자 칼 세이건도 이 문제에 관해 특별한 주장을 펴기 위해서는 특별한 증거를 필요로 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맥 교수가 그러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자신의 판단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세이건에 따르면 인간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환각 상태에 빠져 들 수 있으며, 실제로 잠든 상태의 중간 지점에서 신비로운 실존 상태인 수면 마비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상태에서는 성적 충동이 종종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뇌의 산소 공급이 감소한 결과라는 것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의 2~3%정도가 외계인에 납치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것이 환각이었는지 실제였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참고 자료 : UFO신드롬(1995년, 맹성렬 저, 넥서스, 130-131)

추적 UFO를 만난 사람들(1996년, 서종한, 넥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