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대문명.유물.유적

마야의 수정해골

마야의 수정해골

  1927년, 온두라스에 있는 마야 유적의 무덤에서 발견된 수정 해골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사용된 것일까? 수정을 다듬어 만든 이 해골은 실물을 조각한 것처럼 정교하게 만들어 졌다. 높이 약 13cm, 무게는 약 5kg정도이다. 크기나 모양으로 보아 여성의 두개골을 모델로 삼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를 해 보았으나 근대적인 금속 도구를 사용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알려진 마야의 기술보다 더 뛰어난 고도의 기술을 마야인들이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마야의 수정해골

 이 해골에는 신비한 점이 있다. 프리즘과 렌즈를 사용하여 밑바닥에 모아진 광선을 직접 두 눈에 빛을 보내 눈을 빛나게 하는 장치가 있었다. 이 해골을 제단 위에 올려 놓고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빛이 눈으로 반사되어 마치 눈이 불타고 있는 것처럼 빛나는 것이다. 또 아래턱을 상하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입을 닫기도 하고 벌리기도 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이런 장치가 이 수정해골이 주술적인 행사에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으나 정확한 것을 알 수 없다.

 수정(水晶)이란 '녹지 않는 얼음'이라는 뜻으로 화학식은 SiO2로 여러 광물질 중에서 실리콘과 산소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천연광물질의 하나이다. 수정이 나쁜 기운을 정화하고 맑고 투명한 기운을 일으킨다는 얘기가 있다. 최근에는 수정을 새로운 치료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질병의 치료 결과가 좋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예로부터 제사장들 사이에서 예언을 할 때 많이 이용되어 왔다.

 이러한 수정해골은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1924년에 영국의 탐험가 마이클 헷지 경이 마야의 유적지에서 발견한 수정해골이 있는데 실제 인간의 두개골과 거의 같은 크기라고 한다. 뒤쪽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면 알 수 없는 문자 같은 것이 비친다고 한다. 또, 아래쪽에서 빛을 쪼이면 수정해골의 눈 부위가 빛나는 프리즘 효과가 발생한다. 헷지 경은 이처럼 정교한 가공 기술을 가진 문명은 전설의 아틀란티스 문명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1889년에 멕시코에서도 수정해골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현재 대영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아스테카 족이나 미시테크 족의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해골은 온두라스의 해골을 복제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있다.


참고 자료 : 초과학 미스터리(1996년, 문용수 편저, 하늘출판사)

풀리지 않는 세계사 미스터리2(1995년, 윤명현/역음, 하늘출판사,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