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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신드롬

낙동초등학교 UFO 착륙사건

낙동초등학교 UFO 착륙사건

 1973년 4월 13일 충남 보령시(당시 보령군) 천북면 낙동리의 낙동초등학교(당시 낙동국민학교)에 괴비행체가 나타나 마을에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20대 후반의 담임 선생님과 다수의 어린이들이 목격한 이 사건은 우리나라 최초로 매스컴에 의해 널리 알려졌고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 중 대표적인 목격 사건이다.

 목격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날은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이상한 구름이 나타났고, 그 밑으로 방울 모양의 작은 구름 6개가 떨어져 나왔다. 구름이 하나로 합쳐져 회전하더니 2개의 덩어리로 분리되어 럭비공같은 타원형으로 변했다. 표면의 구름이 걷히고 2개의 UFO들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것들은 처음엔 붉은색을 띠었다. 이 비행체들은 계속 회전하며 초등학교 옆 야산 중턱에 내려앉았다. 잠시 후 다시 날아올라 들판을 가로질러서 건너편 야산에 소나무가 있는 곳에 착륙했다. 이때는 UFO들이 은백색을 띠고 있었다. 그것들은 다시 하나로 합체하여 목격자들로부터 멀리 날아가 버렸다.

낙동초등학교 UFO, 개요도

 그날 낮 12시 23분경, 낙동초등학교 4학년 1반과 2반은 체력검사를 위해 600m 장거리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4학년 1반 담임 이은규 선생님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려고 운동장에서 15m쯤 걸어 나오고 있었다. 갑자기 ‘와’하는 아이들의 함성과 함께 고함소리가 들렸다.

 무심코 고개를 든 선생님은 은백색의 비행물체가 화장실 상공에서 소나무숲과 보리밭을 가로질러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비행체의 높이는 지상에서 20m 정도, 두 물체 사이의 간격은 1m 정도였다. 크기는 앞의 물체가 1.5~2미터, 뒤따르던 비행물체는 그보다 작아 0.5~1미터쯤 되어 보였다. 상당히 빠른 속도였음에도 비행음은 들리지 않고 회전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은 먼저 놀란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들은 화장실에서 나온 귀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달리기를 중단하고 간단한 놀이를 시작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 물체가 UFO일 것이라고 확신한 선생님은 교감선생님께 보고한 뒤 목격한 어린이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함께 목격한 어린이는 22명이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각각 따로 불러 칠판에 모양을 그리고 설명하도록 해보니 대부분의 아이들 증언이 선생님의 목격과 일치했다. 다만 두 어린이 전병관, 최달영은 이 물체가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보았다고 하며 다른 내용을 말했다. 전병관 어린이는 두번째로 달리기를 마치고 화장실에 간다며 운동장을 빠져 나와 학교 건물 뒷쪽의 소나무 숲에서 혼자 사탕을 먹고 있었다. 최달영 어린이 역시 화장실에 갔다가 뒤쪽 공터에 있었다고 말했다. 두 어린이가 보았다는 내용의 진술이 똑같았다.

낙동초등학교 UFO, 스케치(목격 어린이의 스케치)

 두 어린이가 본 것은 다른 사람들이 목격하기 이전의 모습에 대한 것이었다. 한 덩어리의 구름이 이 나타났고 6개의 덩어리가 내려왔으며 다시 하나로 뭉쳐지고 둘로 나누어지는 장면이 그것이었다. 두 어린이가 꾸며낸 이야기일 가능성은 적었다. 아이들을 따로 불러서 들은 내용이 서로 일치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어린이들을 진정시키고 숙직실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밖에서 “선생님, 아까 그 물체가 금정산에 앉아 있어요!”하는 아이들의 고함소리가 들려 왔다. 선생님은 직접 현장을 확인해 보려고 전병관, 박달성 어린이와 함께 산으로 달려갔다. 어린이들이 비행물체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장소는 금정산의 마루턱 광천 방향 도로에서 50m쯤 되는 작은 골짜기의 편평한 곳이었다.

낙동초등학교 UFO, 현지조사(사건 발생 후 현지조사 장면)

 그러나 뚜렷한 착륙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 다만 일대의 흙이 마치 세찬 바람으로 부풀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선생님이 어린이들과 작은 비행접시가 앉았다는 골짜기를 넘어가려는 순간 소나무 숲 위로 하얀 구름 같은 것이 스쳐가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교장선생님도 밖으로 나와 있다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고 한다.

 선생님은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목격자를 찾아보았다. 마을 주민들 중 30여명이 비슷한 시간에 “빨간색 불덩어리를 봤다”, “노란색 물체가 꼬리를 달고 학교로 날아갔다”, “산 위에 별이 떨어졌다”라고 말하였다. 한 주민은 UFO가 분명하다고 주장했고 조림사업 중이던 신죽리의 새마을 회원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과 학교 측은 학생들과 주민들의 여러 증언을 종합해 본 결과, 이 물체가 UFO일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당시 교장선생님과 나머지 교사 15명도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며 의견을 같이 했다. 선생님은 목격된 그림과 함께 조사보고서로 작성하여 당시 문화교육부와 과학기술처에 제출하였다.

 어린이와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몇가지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비행물체가 색깔, 속도, 모양을 시시각각 변화시킬 수 있었고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는 것이다. 구름같은 연기 속에 비행체가 숨어 있었고 빨간 비행체의 주변에는 언제나 은은한 안개가 함께 있었다. 그리고 비행 중 자전하는 것 같았으며 착륙할 때는 비스듬히 하강하다가 어느 순간 수평으로 착륙한 점이다.


참고자료 : 충격 UFO 보고서 (1996년, 허영식 저, 제삼기획, p8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