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을 보는 수상학
수상은 사람의 손을 토대로 하여 그 사람의 운명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수상학에는 손바닥에 있는 손금을 보는 장선학과 손의 모양이나 손가락에 관해 연구하는 수형학의 두 분야가 있다. 이 두개의 분야는 각각 독립된 학문으로 연구 발전되었지만 현대 수상학에서는 이것을 종합하여 관찰함으로써 한층 뛰어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각 개인의 손은 길이나 두께, 형상 등에 있어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다. 수상학에서는 손의 형태가 나타내는 의미에 따라 이것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연구 관찰한다. 사색형, 방형, 비형, 원추형, 첨두형, 원시형, 혼합형 등으로 분류한다. 운동과 노동에 의해 손이 크게 발달할 수도 잇지만 그로 인해 손의 형태가 변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한 예로, 사색형의 손은 손가락의 뼈가 불거져 있고 손가락 관절이 발달한 가늘고 긴 손으로 7개의 유형 중 가장 식별하기 쉬운 손이다. 이런 사람은 학구열이 왕성하고 특이한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다. 다소 고독한 경향이 있으며 물욕이 없는 사람이다.
우리가 흔히 수상학을 이야기할 때 손금을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 손금은 손바닥의 표면을 가로세로로 달리는 선인데 우리의 수명, 체질, 질병, 상해 등에 관한 건강상의 문제나 운세의 쇠장, 결혼, 재운, 권력 등 운명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불가사의하게 예고한다. 우리는 손금이 나타내는 이러한 예조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또한 무언중에 운명의 암시를 받는다.
손금은 여러 가지 원인과 영향에 의해 차차 변화가 일어난다. 처지나 직업 등 환경적인 원인에 의한 것과 신체의 모든 기관의 증강이나 고장, 그 외의 생리적 원인에 의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손금 중에서 적어도 주요 선이라 일컬어지는 생명선, 지능선, 감정선의 3대 주선은 거의 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손금은 선이 길면 길수록 그 선이 나타내는 본래의 의미를 강조한다. 손금은 단순히 긴 것뿐만 아니라 적당한 깊이로 새겨진 선이 바람직하다. 선에 끊어짐이 있고 혈색이 나쁘며 선 상에 십자문 또는 반점 등의 불길한 문이 나타나 있는 경우는 좋지 않다.
좌우의 손에 완전히 동일한 선이 나타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양 선의 차이는 서로의 단점을 상호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상 판단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양쪽의 손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수상은 옛날부터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을 관찰하는 동양류의 관상법이 널리 행해져 왔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 습관이 뿌리깊게 남아 있다. 그러나 근대의 진보한 수상학에서는 성별에 따른 관상법을 부정하여 남녀 모두 오른손을 주로 하고 왼손을 종으로 하는 관상법을 선택하고 있다. 다만 예외로 완손잡이의 경우는 왼손을 주로 하고 오른손을 참고한다.
오늘날 이렇게 변화된 이유는 손과 두뇌의 상호 관계에서 성별 감별법은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좌뇌가 우뇌보다 현저하게 발달되어 있으며 오른손의 신경선을 통하여 좌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른손을 통해 잘 발달된 능동적인 두뇌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손금은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선의 중요성에 따라 나뉘는데 학자에 따라 그 숫자가 다르다. 여러 선 중에서 생명선, 지능선, 감정선의 3대 주선을 일반적으로 ‘3대 선’이라 부른다. 생명선은 체질과 건강, 수명을 표시하고 지능선은 지능력의 상태와 머리 부분의 질환을 나타낸다. 감정선은 심정과 심장의 강약을 표시한다.
사람의 손바닥에는 손금으로 된 길뿐만 아니라 부위마다 두툼한 언덕도 나 있다. 이 언덕을 구라고 부른다. 구는 면적이 넓고 탄력이 좋으며 적당히 융기한 것을 잘 발달한 구라 한다.
금성구는 생명선이 감싸고 있는 엄지 부분을 말한다. 월구는 금성구와 마주보고 쪽인데 예술적 기질을 의미한다. 그밖에 목성구, 토성구, 태양구, 수성구, 화성평원, 제1화성구, 제2화성구 등으로 나뉜다.
손금을 쉽게 보는 방법은 먼저 손바닥의 색과 윤기를 보는 것이다. 손바닥이 아기 볼처럼 건강한 분홍빛이며 윤기가 있는 사람은 건강하고 운이 매우 좋다. 두번째는 손의 살집을 본다. 언덕(구)이 두툼하고 살이 있는 손은 다양한 재능을 타고나서 행복한 인생을 보낸다. 마지막으로 지능선을 중심으로 선에 섬이나 흐트러짐이 없는지, 뚜렷한지 등으로 판단한다.
손금에는 우주의 신비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태양, 행성, 달의 움직임과 연동하여 시시각각으로 한 사람 한사람의 운명이 변하면서 운이 변해간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도 우주의 주기와 연동하는데 사람도 예외없이 태양과 행성의 메시지가 뇌를 통해 육체의 일부인 손에 선으로 나타나는 것이 손금이라는 것이다. 손바닥의 언덕에 화성구, 수성구 등 태양계 행성의 이름이 붙여진 것도 이러한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우리의 손에 새겨진 손금은 수시로 변화한다. 손금을 보니 운이 좋지 않다고 해서 실망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에 의해 좋은 손금이 새겨진다. 손금을 통해 현재에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장점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미래의 손금은 길한 상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수상학 길잡이(2010년, 홍정 저, 책만드는집)
행운의 손금 가이드(2007년, 구로가와 가네히로 저, 김영주 역, 동학사)
손금을 알면 인생이 보인다(2006년, 박소영 저, 다산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