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조직] 세계 정부를 지향하는 일루미나티(광명파, Illuminati)
일루미나티는 18세기 후반 독일 바바리아(바이에른)에 있었던 비밀결사 조직입니다. 1776년 5월 1일, 바바리아 잉골스타트에서 아담 바이스하우프트(Adam Weishaupt)가 사회 엘리트 계층을 멤버로 결성한 바바리안 일루미나티(광명회光明會, 광명파, Illuminatenorden Bayern)가 그 시초입니다. 일루미나티는 라틴어로 ‘계몽하다’ 혹은 ‘밝히다, 깨달은’이라는 뜻의 “illuminatus”의 복수형입니다.
이 집단은 계몽 운동의 여파로 자유사상가들에 의해 성격이 크게 바뀌었으며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들이 여러 유럽 국가에 침투해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공화주의와 군주제 폐지가 포함된 정치적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조직으로의 침투를 포함하여 ‘속임수, 비밀, 음모’를 수단으로 자신들의 의무를 완수하려 했습니다.
불과 10년 만에 유럽 전역에 2천명이 넘는 멤버가 생길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일루미나티는 정치인과 사업가, 왕족, 귀족 등 사회 엘리트 계층으로 구성되었으며, 권력을 유지하고 키우려는 귀족들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일루미나티는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많은 영향력있는 지성인들과 진보 정치가들은 자신들이 일루미나티의 일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777년 카를 테오도르가 바이에른의 통치자가 되었는데 그는 계몽전제주의를 지지하였으며 일루미나티를 포함한 모든 비밀 단체를 금지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일루미나티의 2인자였던 크사퍼가 체포되면서 가택 수색과 함께 단체와 관련된 많은 서류를 빼앗겼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계몽된 사람들이라고 자부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그들의 단체는 조직된지 10여년 만에 소멸되고 말았습니다. 권력을 놓고 회원들 간의 내부 불화와 공황이 이어지다가 1785년 바이에른 정부의 명령으로 해체되었습니다. 공식적인 활동은 1785년까지로 되어 있지만 창립 후 15년 간 존재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음모론자들은 일루미나티가 원래의 형태대로 또는 후세의 회원들을 위한 모델로서 아직 존재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영국, 스페인,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은밀히 성장하였다는 주장이 존재합니다. 일루미나티는 실체가 공개되지 않은 범세계적인 절대권력을 가진 그림자 정부이며 세계 단일 정부를 지향하는 세력이라고 합니다.
세계 주요 정치, 경제, 언론 분야를 지배하고 있으며 신세계 질서와 전인류 지배를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18세기 후반 이래로 유대인 금융 가문들이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새로운 세계질서를 일으키려는 궁극적인 목적으로 다양한 정치적 혁명과 책동을 조직화해 왔다고 합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전쟁, 테러 등이 일루미나티에 의해 계획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게다가 일루미나티가 16세기 프리메이슨의 사상과 조직을 이어받았으며 과거 미국의 독립혁명과 프랑스 혁명, 러시아 혁명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추측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공식적인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음모론자들은 미국의 1달러 지폐를 일루미나티와 프리메이슨의 증거로 제시합니다. 1달러 지폐 뒷면에는 피라미드 모양이 있습니다. 허공에 떠 있는 작은 피라미드에는 눈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고대 이집트 신앙에 나오는 ‘모든 것을 보는 눈(전시안)’을 뜻한다고 주장합니다.
위에 적힌 문구 ANNUIT COEPTIS는 라틴어로 ‘신이 우리에게 번영을 약속했다’는 의미이며 아래에 적힌 NOUVUS ORDO SECLORUM는 ‘신세계질서’라는 뜻으로 일루미나티의 창립 이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피라미드 속에 적힌 로마자 MDCCLXXVI는 1776년을 나타내는데 일루미나티가 창립한 연도를 뜻합니다.
이에 대해 과거의 많은 종교에서 ‘눈’은 신이나 높은 존재를 의미하였다는 반론이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를 가리키는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피라미드가 13단으로 이루어진 것은 미국 초기 13개의 주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로마자 1776년은 일루미나티의 창립연도이기도 하지만 미국이 독립한 해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루미나티에는 ‘미네르바의 부엉이(owl of minerva)’라는 전혀 다르게 생긴 상징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눈’은 그저 섭리 혹은 지혜와 지식을 상징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당시 일루미나티에게는 숙적이 있었는데 바로 유럽의 왕정과 기독교였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기독교에게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물론 현재도 일루미나티가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캐나다 가톨릭 단체인 필그림스 오브 세인트 마이클(POSM)은 일루미나티가 모든 사악한 사건들을 배후 조종한다고 주장합니다. 일루미나티가 세계 금융을 악의적으로 제어하며 물질적 가치를 신보다 우위에 놓아 인류와 신을 단절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루미나티는 사탄을 신봉하기에 늘 어둠 속에 숨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목적은 세상 모든 종교와 정부를 제거하고 자신들의 정부를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들을 분열시키거나 무기와 돈을 제공해 분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약화된 세력을 장악할 뿐만 아니라 세계에 극심한 가난을 고의적으로 유발시킨다고 합니다.
일루미나티의 존재를 주장하는 음모론자들은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호전적인 기독교 근본주의자와 UFO/외계인 컬트로 나뉘어지는데 한가지 부분에서는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류가 문명의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루미나티가 적그리스도의 도래와 세계의 종말을 재촉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참고자료 :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스페셜(2007년, 유상현 저, 해냄, p263-266)
참고자료 : 회의주의자 사전(2007년, 로버트 T. 캐롤 저, 한기찬 역, 잎파랑, p326-331)
https://ko.wikipedia.org/wiki/바이에른_광명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