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위대한 자연

죽음의 바다? 사해의 비밀

죽음의 바다? 사해의 비밀

사해의 비밀

 사해(死海)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국경에 있는 함수호로서 면적이 1020km2, 길이 77km, 폭 16km, 표면적 950km2인 사해는 그 수면이 평균 해수면보다 약 400m가량 낮다. 바다의 평균 염분량은 35‰(1/1000단위)정도인데 반해 사해의 염분량은 28-33%정도가 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성경에서는 염해(Salt Sea)라고 불리며, 동쪽의 바다라 하여 '동해', 또는 '아라바해'로도 불렸다. 생물이 전혀 살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사해(Dead Sea)'라고 불린다.

 요르단 강을 비롯한 여러 강에서 강물이 유입되지만 호수에서 물이 빠져 나갈 수 있는 유출구는 없다. 건조기후이기 때문에 유입수량과 거의 같은 양의 수분이 증발한다. 이로 인해 염분의 함유율이 높아지게 되었다. 높은 염분 농도로 인해 인체가 전혀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여름철에는 염분의 거의 포화상태가 되어 바다 위에 결정으로 떠 있는 많은 소금 덩어리들을 볼 수 있다.

사해의 비밀     사해의 비밀

 별 쓸모가 없는 곳으로 생각되었던 사해에는 무궁무진한 광물 자원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예로 중요한 공업 원료인 브롬(Br)은 전 세계 소비량의 26%가 사해에서 산출되고 있으며 전세계가 앞으로 1천년을 사용하고도 남을 양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포타슘의 매장량은 100년간 전세계 소비량을 충족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포타슘은 비누, 비료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다.

 사해의 물은 피부병에 특효약일 뿐만 아니라 관절염 등 여러 가지 통증 완화에도 특효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많은 이들이 치료를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더구나 사해지역의 공기 중에는 산소가 10%가량 더 포함되어 있어서 사해 수면에서 증발하는 수증기와 함께 심신을 건강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사해의 진흙은 미용제로 각광받고 있다. 일찍이 이집트 여왕인 클레오파트라는 사해 진흙을 미용에 이용하였다고 한다. 오늘날 사해 근처의 공장에서는 사해 진흙으로 각종 화장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해에도 예전에는 물이 있었음이 확인된다. 아주 오래 전에는 적어도 사해 물이 225m가량 채워져 있었으며 19세기 영국인들이 탐험했을 때도 현재의 수위보다 12m나 높았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갈릴리 호수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강물을 차단하여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수면이 자꾸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여름철의 수분 증발량도 수면이 낮아지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사해의 북서쪽 해안에 있는 동굴군에서는 사해문서(Dead Sea Scrolls)라는 고문서의 두루마리가 발견되었다. 이 문서는 양피지나 파피루스, 동판에 히브리어와 아랍어로 구약 성서 등 여러 내용이 쓰여진 것이다. 또, 사해의 서안에는 로마군에 끝까지 저항하다가 자결한 유대인들의 마사다 성채 유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