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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음모론

이코노미스트 선정 세계 10대 음모론

 위키백과에 의하면 음모론(陰謀論, conspiracy theory)이란 어떠한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 배후에 거대한 권력조직이나 비밀스런 단체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혼란기나 위기 상황에서 음모론이 유포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으며 어떠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2008년 2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지가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음모론을 정리하여 ‘세계 10대 음모론’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은 이야기인데요, 그 사이에 더 강력한 음모론이 등장하지 않았는지 최근까지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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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11테러 조작설, 미국정부 개입설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일어났던 테러 사건에 관한 음모론이 구글에서 가장 많은 검색횟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가 알카에다의 911 테러 계획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묵인했다는 주장입니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테러를 직접 계획했거나 집행했다고 하는 자작설도 등장하였습니다.

 영화 ‘루스 체인지(Loose Change)’나 ‘화씨 911’ 등이 제작되면서 여러가지 의혹들을 제기하였습니다. 주요 음모론을 살펴보면, 미 국방부(펜타곤)을 공격한 것은 민간 비행기가 아니라 미사일이라는 것, 세계무역센터(WTC) 붕괴는 항공기 충돌 탓이 아니라 내부에 설치된 폭탄 때문이라는 것, 납치범과 승객들의 격투 끝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플라이트93(UA 93)은 사실 클리블랜드에 착륙했고 탑승객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 기지로 보내졌으며 행방을 알 수 없다는 것 등이 있습니다.

2. 51구역(Area 51) 외계인 기지설

 미국 네바다 주 사막 한가운데 존재하는 미지의 기지로 알려진 곳이 있습니다.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이 곳은 51구역(에어리어 51)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곳에 외계인의 사체가 보관되어 있다거나 생존해 있다고 하는 주장입니다. UFO와 관련한 각종 정보들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가 이 기지에 한해 외계인들의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했다고도 합니다. 그 대가로 외계문명의 우수한 과학기술을 전수받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UFO 연구가들에게는 거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3. 엘비스 프레슬리 생존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아직 살아 있다는 설입니다. 1977년 그는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사망원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극심한 변비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엘비스의 생존설은 1988년 미국에서 관련 서적이 나온 뒤로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대중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죽음을 가장해 사라졌으며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 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엘비스가 마약조직에 대한 증언을 했다가 보복이 두려워 숨진 것으로 꾸몄다거나 그의 사망진단서에 있는 서명이 엘비스 본인의 필체와 비슷하다는 주장,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멤피스 공항에서 그를 보았다는 주장 등이 추가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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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폴로 11호 달착륙 조작설

 1969년 발사된 아폴로 11호가 실제로 달에 가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그들은 달에서 찍은 지구 사진의 배경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공기가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휘날리는 모습, 우주선과 우주인들의 그림자 방향이 제각각이라는 점 등을 지적하였습니다. 미소 냉전 시대에 소련이 스푸트니크 호를 먼저 발사하지 충격을 받은 미국이 세트장에서 연출된 사진을 공개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조작설을 옹호하는 사람들 중에는 NASA 우주비행사 출신의 전문가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5. 셰익스피어 가상인물 설

 10대 음모론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음모론입니다. 18세기부터 꾸준히 제기된 주장인데요.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영국 최고의 극작가인 셰익스피어가 실제로는 프란시스 베이컨, 크로스토퍼 말로라고 하거나 초상화가 닮았다는 이유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라는 설, 또는 여왕의 사생이가 셰익스피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탄생과 유년시절, 결혼과 자식들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만 작품활동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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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예수 결혼설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를 낳았으며 그 후손이 오늘날에도 살아 있다는 설입니다. 오랫동안 종교계에서 야사로 내려오는 내용이었으나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을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예수의 무덤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유다라는 아들을 두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종교계로부터 가장 비난을 받고 있는 음모론이기도 합니다.

7. 파충류 외계인 지구 지배설

 우주에서 온 파충류형 외계인이 비밀리에 인류를 조종하고 있다는 음모론입니다. 렙틸리안(Reptilian)이라고 불리는 파충류 외계인은 인간보다 지능이 월등하고 초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최초로 이 음모론을 주장한 이는 영국의 소설가 데이비드 아이크라는 사람으로 전세계가 비밀조직 ‘일루미나티’에 의해 운영되며 그 조직을 렙틸리안이 조종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세계를 이끄는 주요 지도자들이 렙틸리안이 인간으로 둔갑한 것이거나 그들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라고 주장합니다.

8. 에이즈 개발설

 에이즈는 과학자들(인종차별주의자들)이 특정 지역의 인종을 몰살시키기 위해 일부러 만들어낸 질병이라는 설입니다. 실제로 에이즈 감염자 중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에 몰려 있습니다. 미국 흑인 중 상당수는 과학자들이 흑인 사회를 통제하기 위해 에이즈를 만들어냈다고 믿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2007년에는 리비아 정부가 자국 어린이들에게 에이즈 오염 혈액을 고의로 수혈했다는 혐의로 외국인 의료진을 종신형에 처했다가 석방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당시 리비아는 이들이 서방세계의 사주로 에이즈 실험을 시도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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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존 F. 케네디 암살 배후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에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연방정부의 공식조사기구인 워런 위원회는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지었지만 오스왈드 마저도 잭 루비에게 살해되면서 배후를 둘러싼 음모론이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배후가 미국 정보기관인 CIA, 소련의 KGB, 마피아 등이라는 것입니다. 반공의식이 투철한 CIA가 자유주의 성향의 케네디를 용납하지 못했다는 주장과 쿠바 사태로 인해 소련이 KGB를 통해 암살을 했다는 주장, 마피아가 케네디 당선 전 마릴린 먼로와의 스캔들을 무마해줬는데도 취임 후 마피아 단속을 감행하자 사이가 틀어졌다는 주장,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개입되었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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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이애나 왕세자비 암살설

 1997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녀의 연인이었던 이집트 출신 도디 알 파예드도 그 자리에서 함께 사망했는데요. 그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당시 다이애나가 도디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전 시아버지인 필립 공이 영국 정보기관인 MI6 요원들을 동원해 이들을 암살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다이애나는 1996년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이혼하였습니다. 다이애나는 연인인 도디와 함께 프랑스 파리 지하차도에서 파파라치를 피하려고 하다가 운전 부주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언어학자 촘스키는 음모론에 대해 ‘누군가 세상의 일을 좀 더 자세히 알려고 할 때 그것을 방해하고자 하는 사람이 들이대는 논리’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진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매독 효과를 연구하기 위하여 가난한 흑인들을 실험대상으로 하였다는 음모론이 있었는데 사실로 밝혀져 당시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유족에게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음모론이란 것이 무조건 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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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16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