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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다

가장 적중률이 높은 예언가, 미타르 타라빅(Mitar Tarabić)

가장 적중률이 높은 예언가, 미타르 타라빅(Mitar Tarabić)

 미타르 타라빅(Mitar Tarabić)의 예언은 매우 정확합니다. 노스트라다무스를 비롯한 많은 예언가의 예언이 복잡한 암호와 시로 이루어져 해석이 어려운 것과 달리 타라빅의 예언서는 문맹인 그를 대신하여 마을의 신부가 받아 적은 것이라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적중률이 90% 이상이라고 하는데 다른 예언가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자하리크 신부와 미타르 타라빅자하리크 신부와 미타르 타라빅

 1829년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 크렘나(Kremna)에서 태어난 미타르 타라빅은 문맹에 가난한 양치기였습니다. 그는 어느 날 같은 마을의 세르비아 정교회 소속 신부 자하리에 자하리크(Zaharije Zaharić)를 찾아갔습니다. 타라빅은 자하리크 신부에게 자신이 미래를 보는 것 같다며 예언을 남겼습니다.

 타라빅은 성 루크의 날인 10월 18일, 군인들이 마을에서 사람들을 마구 잡아가며 전쟁이 일어나고 그 전쟁은 3년 뒤에 끝이 난다고 했습니다. 또한 자하리크 신부가 전쟁이 끝나는 해에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하리크 신부는 평소 독실한 신자였던 타라빅의 말을 믿었고 그의 예언을 노트에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하리크 신부의 말을 믿지 않았고 1899년 타라빅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예언도 잊혀져 갔습니다.

 그런데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습니다. 놀랍게도 그가 말한대로 성 루크의 날인 1915년 10월 18일 독일군이 크렘나 마을에 들이닥쳤습니다. 게다가 3년이 지난 1918년 전쟁이 끝났고, 자하리크 신부까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타라빅의 예언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후 신부의 가족들이 보관해 온 타라빅의 노트에서 “유럽 전체에 두 번째 전쟁이 닥치며, 비뚤어진 십자가를 사용하는 누군가의 지배를 받을 것”이라는 예언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1차 대전 종전 21년 후에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나치 문양을 상징으로 한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주민들은 독일 나치의 십자가 상징을 보고 2차 세계 대전의 발발을 예상했었다고 합니다.

 또한 타라빅은 “전쟁 후 국제재판소가 세워져 평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각국 대표들이 모여 UN을 설립했습니다.

타라빅 생가, 예언가타라빅 생가(출처 : Wikimedia Commons)

 타라빅은 이마에 별을 가진 남자가 세르비아 지도자로 나타날 것이라고도 했는데 그 사람 대문에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가 다리 때문에 죽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사람들은 타라빅이 예언한 남자가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인 요시프 브로즈 티토라고 추측했습니다. 티토는 빨간 별이 장식된 모자를 쓰고 다녔고 27년간의 독재로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렸습니다. 그는 오른발 절단 수술 이후 사망했다는 점도 일치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구소련 아래서 정권을 잡았던 유고슬라비아 공산당은 타라빅의 예언이 자신들을 나치에 버금가는 악당으로 묘사한 사실을 알고 예언서를 없애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독재자 티토가 사망한 후에 예언서는 책으로 출간되었고 비로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타라빅은 20세기와 21세기의 여러 가지 사건을 예언하였고 적중하였습니다. 그는 자하리크 신부에게 크렘나 강을 흐르는 드리나 강이 거꾸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1966년 강 유역에 수력발전소가 건설되어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그 예언이 실현되었습니다.

 “인류는 영상이 나오는 상자를 개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TV의 발명에 대한 예언이라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땅에 깊은 구멍을 뚫어 빛과 속도, 그리고 힘을 주는 금을 캐낼 것이고 이 과정에서 지구는 시들어갈 것”이라고 했는데 석유 개발에 대한 예언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에 대한 예언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 병이 돌지만 누구도 치료약을 만들지 못한다”고 언급했는데 사람들인 에이즈의 출현, 조류독감이나 신종플루같은 변종 바이러스 출현 등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타라빅 조각상타라빅 조각상

 주목할만한 점은 타라빅의 예언서에 3차 대전에 대한 예언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세번째 전쟁은 하늘의 사움으로 시작될 것인데 지상과 물에서 싸우는 이들이 더 유리할 것이다. 전쟁에서 사용되는 기이한 대포알은 폭발하면서 사람들을 해치는 대신 마법처럼 잠을 자게 하고 깨어나면 이성을 찾게 해줄 것이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3차 대전이 끝난 후 동양의 현자가 나타나 오랜 평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는데 3차 대전이 정말 일어날 것인지 또 동양에서 나타나는 현자는 누구를 의미하는지 궁금합니다.

 세르비아에서는 타라빅의 생가를 개조해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며, 타라빅의 노트는 자하리크 신부의 후손에 의해 보관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 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스페셜(2007년, 유상현 저, 해냄, p336-338)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5298063301366492019 [보기]